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박광준 기자] 우리나라 달 궤도선 다누리호에 탑재된 미국 NASA 섀도캠이 촬영한 사진이 최초로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은 달의 남극에 있는 너비 약 20km의 섀클턴 분화구 내부 영구음영지역을 촬영한 것이다.

이번 사진은 가파르게 경사진 분화구에서 지름 5m의 바위가 굴러 떨어진 경로가 세밀하게 보이는 등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달의 영구음영지역을 상세히 보여준다고 섀도캠 제작 기관인 미 애리조나주립대 측은 설명했다.

다누리에 탑재된 섀도캠은 달 극 지역의 분화구 내 영구음영지역에 물이 존재하는지 분석하기 위해 NASA가 애리조나주립대와 함께 개발한 특수 카메라이다.

지난 2009년 발사된 NASA 달 궤도선에 장착된 카메라보다 200배 이상 빛에 민감하도록 설계돼 기존에 촬영하지 못했던 달의 영구음영지역도 촬영할 수 있다.

NASA는 섀도캠 관측을 통해 오는 2025년으로 예정한 유인 달 착륙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적합한 착륙 후보지를 탐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