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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연준 물가 둔화 언급에 불확실성↓...실물 어려움은 확대"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2-03 17: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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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으로 금리 인상 속도를 낮추면서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줄었다고 진단했다.


추 부총리는 2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작년 한 해 유례없이 가파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했던 연준이 통상적인 금리 인상 폭으로 속도를 조절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언급했다.


이어 "특히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제약적 수준까지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물가 상승 둔화 과정이 이미 시작됐다'고 언급함에 따라 시장은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된 것으로 해석하며 이날 새벽 국제금융시장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서도 "올해 들어 정부의 시장 안정 노력과 주요국 통화 긴축 속도 조절 기대 등으로 변동성이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추 부총리는 "최근 수출 부진 지속 등 실물 부문의 어려움이 확대되는 가운데 물가도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한시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 등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연준과 시장의 인식 차가 당분간 지속될 경우 앞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금융팀은 긴밀한 공조 하에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부문별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적기에 대응해 나가는 한편, 최적의 정책조합(policy mix)을 더욱 정교하게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국내 금융시장 안정세를 공고히 하고 부동산 부문 리스크도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채 비우량물까지 시장 안정세가 안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40조 원 이상 확보한 대응 여력을 활용해 시장 안정세를 확산해 나가고,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의 회사채 발행도 어려움이 없도록 채권담보부증권(P-CBO) 지원 대상과 한도를 확대 운영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보증 지원 확대 등으로 PF 시장을 안정시켜 나가는 한편, 건설사 유동성 지원 확대와 부동산 대출 규제 정상화 등을 통해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적극적으로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민금융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서민금융 10조 원 공급, 긴급생계비 대출 저금리 특례보금자리론 공급, 외환.자본시장 선진화 지속 추진 계획도 밝혔다.


회의에는 추 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회의 전 추 부총리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긴밀하게 공조한다는 의미에서 손을 잡겠다"면서 참석자들과 손을 잡고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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