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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6G 후보 주파수 대상 RIS 기술 세계 최초 개발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2-10 02:5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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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직원들이 6G 후보 주파수에 대한 RIS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SKT 제공[이승준 기자] SK텔레콤이 화학소재 기업 동우화인켐과 연구협력을 통해 6G 후보 주파수에 대한 RIS(Reconfigurable Intelligent Surface.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RIS는 전파 특성에 따라 전달력을 조정해 전파를 반사시켜주거나 투과시켜주는 기술을 말한다. 

 

SKT은 건물 외장재로 많이 쓰이는 ‘Low-E 유리’에 RIS를 적용했다. Low-E 유리는 유리 한쪽 면에 얇은 은막을 코팅해 만든 제품으로, 태양의 가시광선 대부분을 투과시키고 태양역선의 상당부분을 반사시키는 특징이 있다. 단열에 효과적이지만, 전파를 차단해 이동통신 주파수 전달에 불리했다. Low-E 유리에 RIS 기술이 적용되면 단열 성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빛과 전파는 투과시킨다.

 

SKT는 이번 연구에서 6G 후보 주파수로 거론되는 다양한 대역 중 어퍼-미드밴드(7~24㎓)와 서브테라헤르트(92~300㎓) 대역에 대한 투과 특성을 측정하고, 5G 상용 주파수와 비교 시험을 진행했다. 어퍼-미드밴드와 서브테라헤르트가 속한 고주파 대역은 넓은 대역폭을 활용할 수 있어 초고속 대용량 무선 서비스에 적합하지만, 파장이 짧아 장애물 통과에 분리해 커버리지가 줄어드는 한계가 있다.

 

RIS를 통해 주파수를 반사시켜 장애물을 통과하게 해주거나, 투과시켜 실내에 들어올 수 있게 하면 해당 주파수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시험 결과 RIS를 적용하지 않으면 5G 상용주파수 대비 약 4~2000배 전파손실이 발생했으나, 적용 시 전실이 약 40% 개선됐다.

 

SKT는 이번에 개발한 6G RIS 유리를 상용화할 경우 6G 실내 커버리지 확장 등 무선 통신 품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류탁기 SKT 인프라 기술 담당은 “이번 6G RIS 기술 개발은 5G와 LTE를 통해 확보한 기술력의 6G로의 자연스러운 진화로 일궈낸 의미 있는 결과”라면서, “5G 고도화와 6G 시대를 준비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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