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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이제 정치 내려놓으십시오”...전형수 前 경기지사 비서실장 유서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3-03-10 11:44:04
  • 수정 2023-03-10 11: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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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저와 관련된 사람들 탈탈 털려...이분도 檢수사 시달려”


[박광준 기자] 9일 숨진 채 발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첫 비서실장이 유서에 이 대표를 직접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서실장 전형수 씨는 네이버 측 요구를 받아 성남시와 조율하는 일을 맡아 성남FC 사건에서 이 대표의 공범으로 조사를 받아왔다.


10일 문화일보의 보도에 의하면, 전 씨는 숨지기 직전 6쪽 분량의 유서를 자택에 남겼는데, 유서에는 “이재명 대표는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십시오. 더이상 희생은 없어야지요”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유서 내용과 유족 조사를 바탕으로 전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본인이 억울하게 연루됐다는 점을 주변에 토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전 씨는 9일 오후 7시 30분경 성남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후 6시 44분경 외출에서 돌아온 전 씨의 아내가 현관문이 열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해 출동한 소방대원이 경찰관과 함께 문을 개방하고 들어가 전 씨를 발견했다.


전 씨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고, 이 대표가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이후 당선인 비서실장과 초대 도지사 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2019년에는 경기주택도시공사 경영기획본부장을 맡았고, 사장 직무 대행을 지내기도 했다. 이재명 대표 관련 인물 중 숨진 사례는 전 씨를 포함해 5명에 이른다.


전 씨의 사망 사건에 대해 이 대표는 이날 경기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압박수사를 측근 사망의 원인이라고 화살을 돌렸다. 


이 대표는 “저를 둘러싼 모든 사람과 저와 인연을 맺던 모든 사람이 수사 대상이 되고 있고, 그야말로 본인뿐만 아니라 그 주변까지 2차, 3차로 먼지 털듯 탈탈 털리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한 의원은 “이 대표가 법원행이 잦아지는 올해 연말쯤에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질서있는 퇴진’이 논의되고 있다”면서, “이 대표는 끝까지 당을 사법리스크로 몰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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