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국가정보원이 박지원 전 원장의 원훈석 교체를 문제 삼아 최근 경찰에 수사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등에 의하면, 국정원은 지난달 말 박 전 원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수사의뢰해 서울경찰청이 입건 전 조사를 하고 있다.
국정원은 2016년부터 '소리 없는 헌신, 오직 대한민국 수호와 영광을 위하여'라는 원훈을 사용했는데, 박 전 원장 취임 후인 2021년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이라고 원훈을 바꾸면서 원훈석도 교체했다.
국정원은 박 전 원장이 이 과정에서 부적절한 돌을 사게 하는 등 관련 규정을 어겼다고 본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지난해 7월에는 박 전 원장이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당시 첩보 보고서 등을 무단으로 삭제한 혐의가 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