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쌍방울그룹으로부터 수억 원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에게 증거 인멸을 지시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
수원지검은 최근 이 전 부지사가 방 전 부회장에게 전화로 증거인멸을 지시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을 확인해 수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방 전 부회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재작년경 이 전 부지사와 통화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 전 부지사가 자신과 관련된 것이 있다면 잘 정리하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쌍방울그룹이 법인카드 관련 기록이 저장된 컴퓨터 등을 교체하기 전 이 전 부지사와 방 부회장의 전화 통화 기록 등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날 이 전 부지사에 대해 불법 대북 송금과 관련해 외국환거래법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