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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하나만 낳아 기릅시다"...출생아 중 첫째아 비중 사상 최고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3-03-26 16: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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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지난해 출생아 중 첫째아인 경우가 늘면서 첫째아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이는 아이를 둘 이상 낳는 가구가 점차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계청의 '2022년 출생·사망 통계'를 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 중 첫째아는 15만 6천 명으로 전체 출생아(24만 9천 명) 가운데 62.7%를 차지했다.


출산 순위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60%를 넘은 건 처음이다.


지난해 출생아 중 첫째아는 2021년(14만 8천 명)보다 5.5%(8천 명) 늘었다.


2015년에 1.4%(3천 명) 증가한 이후 7년 만의 반등이다.


코로나19 등으로 미뤄왔던 출산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둘째아는 16.7%(1만 5천 명), 셋째아 이상은 20.9%(4천 명) 각각 급감했다.


지난해 전체 출생아는 1년 전보다 4.4%(1만 2천 명) 줄었는데, 아이를 둘 이상 낳지 않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할 수 있다.


자녀를 2명 이상 낳지 않는 배경에는 출산 시기가 점점 늦어지는 점, 육아에 대한 경제적 부담 등이 꼽힌다.


2021년 기준으로 여성이 첫째아를 낳는 연령은 평균 32.6세로 1년 전보다 0.3세 늘었다.


1993년(26.2세) 이후 매년 높아지고 있다.


첫째아를 낳는 시기가 늦어질수록 둘째아 이상을 낳기는 어려워진다.


신윤정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결혼하면 자녀를 낳아야 한다는 관념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육아에 따른) 여러 비용이 드는 데다 노후의 불안정 등으로 자녀를 한 명 낳는 데서 멈추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결혼 후 자녀를 낳아야 한다는 인식도 변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중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은 65.3%로, 2018년보다 4.3% 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13세∼19세 41.1%, 20대 44.0%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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