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현직 경찰 간부의 뇌물약속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서울경찰청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공수처 수사3부(부장검사 송창진)는 29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내 사건관계인이 근무하는 사무실과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공수처는 서울경찰청 소속 김모 경무관이 지난해 6월경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으로부터 수사 무마를 대가로 3억 원의 금품을 받기로 한 것으로 보고 수사해왔다.
당시 이 회장은 분식회계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의 수사를 받고 있었다.
공수처는 김 경무관이 이 회장의 부탁을 받고 수사담당자에게 관련 청탁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김 경무관은 약속한 3억 가운데 1억2000만 원을 이 회장으로부터 수수한 것으로 공수처는 판단하고 있다.
공수처는 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도 서울경찰청과 대우산업개발 사무실, 관련자 주거지 등을 잇달아 압수수색했다.
지난 10일에는 이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