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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아파트 매입 증가...25개월 만에 최대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4-02 17: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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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최근 감소 추세를 보이던 20.30세대의 아파트 매입이 다시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주택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2월 20대 이하와 30대의 전국 아파트 매입 비중은 31.96%로 30%를 넘어섰다.


이는 전월의 29.85%보다 2%포인트 이상 높은 것이면서 지난 2021년 1월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대 수치이다.


2030세대의 전국 아파트 매입 비중은 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등 임대차2법 시행 이후 전셋값이 급등한 2020년 12월 34%를 넘어섰지만 정부의 대출 규제와 지난해 금리 인상 이후 27∼28%대로 떨어졌다.


그러다 지난해 말 15억 원 초과 고가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이 허용되고, 올해 1월 말부터 소득과 상관없이 9억 원 이하 주택에 대해 최대 5억 원까지 연 4%대의 고정금리로 빌려주는 특례보금자리론이 신설되면서 실수요층의 대출 문턱이 낮아졌다.


특히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해서는 규제지역과 무관하게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80%까지 허용되고, 국민주택기금에서 지원하는 생애최초.신혼 디딤돌 구입자금대출 한도도 각각 2억 5천만 원에서 3억 원, 2억 7천만 원에서 4억 원으로 상향되는 등 청년층의 자금 조달이 쉬워지면서 2030세대의 주택 구입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26%까지 떨어졌던 서울 아파트 2030 매입비중은 지난 2월 34.7%로 올라서면서 1월보다도 4%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구별로 강서구의 2030 매입 비중이 54.7%로 전체 거래의 절반을 넘어섰다.


강서지역은 9억 원 이하 아파트가 많고 최근 시세보다 싼 급매물이 늘면서 젊은 층이 매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집값이 크게 하락한 경기도는 2030 매입 비중이 1월 32.7%에서 2월 36.4%로, 인천은 32.1%에서 33.1%로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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