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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 혐의' 노웅래, 본회의장서 동료들에 판사 수소문 들통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3-04-06 21: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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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뇌물수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동료 정치인들에게 자신의 사건을 맡은 판사에 대해 수소문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특권을 활용해 본인 재판의 무죄를 끌어내려 했다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6일 정치권에 의하면 노 의원은 5일 오후 대정부질문이 진행된 국회 본회의장에서 같은 당 소속 박범계 의원과 원외인사들에게 이환기 판사에 대해 물었다.


앞서 노 의원은 2020년 2월부터 12월까지 국회의원선거 비용 명목으로 사업가 박모 씨로부터 5회에 걸쳐 총 6천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지난달 29일 불구속 기소됐다. 노 의원의 첫 공판은 다음달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이 판사의 심리로 열린다.


노 의원은 이 판사의 프로필을 휴대전화 텔레그램을 통해 동료 정치인들에게 보냈다. 이중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박범계 의원은 메시지를 받고 "잘 모르는 판사네요. 확인해볼게요"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런 식으로 국회의원 특권을 활용해 본인 재판의 무죄를 끌어내려고 불체포특권 방탄을 활용했던 것인가"라면서, "이래서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당장 폐기해야 한다고 국민들께서 한목소리로 외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박 의원에 대해서도 "뭘 확인하겠다는 것인가"라면서, "파렴치한 뇌물 혐의로 기소된 인사가 자기 재판 담당 판사에 대해 알아봐 달라고 전직 법무부장관에게 부탁하는데, 잘 모르는 사람이니 확인해보겠다고 대답하는 것이 도대체 말이 되는 일인가"라고 직격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뻔뻔하게 불체포특권을 행사하고 반성을 모르는 민주당의 행태가 오늘 이 같은 문제를 초래시켰다. 국회 방탄으로 국회 전체의 위신을 땅에 떨어뜨린 노웅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은 대국민 사과에 나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도 "썩어버린 양심, 엿가락처럼 뒤틀린 도덕적 기준, 무너진 법치정신. 지금 이것이 민주당의 수준"이라면서, "이재명 대표를 위한 방탄막에 '끼워팔기' 식으로 들어가 곁불을 쬐고 그것으로도 모자라 현직 도지사, 전직 법무부장관 등에게 판사의 신상을 캐묻고 다니는 모습이 구차해보일 지경"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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