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사건에 연루된 강래구 감사협회장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16일 정당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강래구 감사협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강 협회장을 상대로 자금을 마련한 방법과 전달 경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협회장은 2021년 3월 초경부터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 경선 캠프 관계자들에게 ‘지역본부 담당자들에게 현금을 지급해 전국 대의원 및 권리당원 등을 포섭하는 데 사용하자’는 취지로 지시.권유하고, 조택상 인천 정무부시장에게 요청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조 부시장이 지인을 통해 이 전 부총장에게 현금 천만 원을 전달했고, 이 전 부총장 등은 강화평 대구 동구 구의원과 함께 이를 봉투 20개에 나눠 담아 강 전 감사협회장을 통해 지역본부장 10여 명에게 교부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강 협회장은 또 그해 4월 윤관석 민주당 국회의원으로부터 ‘기존 지지세를 유지하기 위해 국회의원들에게 돈을 뿌릴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지시를 받고 지인을 통해 6천만 원을 마련해 300만 원씩 든 봉투 20개를 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이 사건 압수수색을 집행하면서, 이번 ‘돈 봉투 사건’에 쓰인 9천4백만 원 중 8천만 원을 강 협회장이 마련했다고 영장에 적시하기도 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