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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대선 경선 전 지역 조직화 작업, 이재명 대표 몰랐다"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3-05-05 17: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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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지난 대선 경선을 앞두고 자신이 한 지역 조직화 작업을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준비에 필요한 비용은 사비나 참석자들이 갹출해서 마련했다고도 했다.


김 씨는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 심리로 열린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자신의 공소 사실을 재차 부인했다.


김 씨는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전후인 2021년 4∼8월 대선 자금 명목으로 8억 4천7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이 대표 캠프 총괄부본부장이었던 그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 "광주 쪽을 돌고 있다"면서 대선 자금 용도로 20억 원가량을 요구했다는 것이 검찰 조사 결과이다.


검찰은 2020년 10월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 무죄가 확정된 전후 김 씨가 광주.전남 지역에 40∼60명 단위의 8개 모임에 참석했다는 내용 등이 담긴 압수 문서를 제시하며 당시 활동 경비를 어디서 마련했는지를 물었다.


이에 김 씨는 "내려간 적이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8개까지는 아니었고 비용도 십시일반 해 각자 냈다"면서, "(조직 운영) 비용도 들지 않았다"고 답했다.


검찰은 당시 신용카드 사용 내역에 식비.숙박비.유류비 등 내용이 전혀 없다고 재차 지적했지만 "숙박비 등은 제가 계산하려고 해도 자고 가라는 경우가 왕왕 있다"고 대답했다.


또 "도지사 공직선거법 조항이 엄청나게 중요하다. 저는 사인으로 정치활동을 할 수 있는데 그런 걸 어떻게 보고하느냐"면서 당시 이런 활동을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가 전혀 알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문서상 김 씨가 말한 것으로 기록된 '기존 관념을 버리고 확장 가능한 구조로 조직을 완성해 달라', '공조직 중심으로 조직의 얼개를 촘촘히 구성해 권리당원 확보를 위한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 등의 내용에는 "당시 구체적인 것은 모르겠지만 말한 것을 부인하지는 않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게 지시받은 내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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