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검찰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 씨와 연관됐을 것으로 보이는 엔터테인먼트 업체 초록뱀미디어를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채희만)은 초록뱀미디어와 강 씨 사이에 사기적 부정거래가 있었다는 정황을 확보해, 초록뱀미디어를 압수수색했다고 9일 밝혔다.

초록뱀미디어의 최대주주인 초록뱀그룹은 빗썸의 최대주주인 비덴트와 빗썸 관계사인 버킷스튜디오가 발행한 전환사채에 1,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해 이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초록뱀그룹이 강 씨의 주가 조작 과정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강 씨는 2021년 빗썸 관계사에서 전환사채를 발행한 뒤 호재성 정보를 유포해 주가를 띄우는 등 사기적 부정거래로 350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또 이 과정에서 전환사채를 다시 사들일 수 있는 콜옵션을 저가에 양도해 320억 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 등도 받는다.

한편, 강 씨는 지난달 열린 공판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