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전.현직 간부들의 '자녀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5급 이상 간부를 대상으로 자녀의 선관위 재직 여부를 전수 조사하고 있다.

선관위는 23일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조병현 선관위원을 위원장으로 하고, 전 감사원 고위간부 및 현직 언론인 등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특별감사위원회를 구성해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5급 이상 공무원의 자녀 경력채용 사례도 전수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박찬진 사무총장, 송봉섭 사무차장의 자녀가 지방 공무원으로 근무하다가 지난해와 2018년에 각각 선관위 경력직으로 채용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채용'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박 사무총장과 김세환 전 사무총장은 채용 당시 사무차장으로 근무하면서 자기 자녀를 채용할 때 최종 결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아빠 찬스"라면서 선관위 특혜채용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감사원 감사와 전수조사 등을 요구해 왔다.

이날 오전에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당 의원들이 경기도 과천의 중앙선관위를 항의 방문해, 박 사무총장 등을 상대로 고위 간부 자녀 특혜 채용 의혹 등을 따져 물었다.

이만희 의원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것에 모두가 인식을 같이 했다"면서, "선관위 특별감사위원회의 감사 범위가 현직 사무총장 등 3명에 한정된 점에 대해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