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동물농장에 출연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 /SBS 유튜브 [박광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관저에서 은퇴 안내견 ‘새롬이’와 지내는 모습이 TV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공개됐다.

28일 SBS 예능프로그램 ‘TV 동물농장’은 시각장애인 안내견을 소재로 다루면서, 윤 대통령 부부가 입양한 은퇴 안내견 ‘새롬이’의 모습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한남동 관저 잔디밭에서 ‘새롬이’를 비롯한 반려견들과 산책하고, 윤 대통령이 부엌에서 직접 반려견들의 음식을 만드는 모습 등이 방송됐다.

방송에서 윤 대통령은 “안녕하세요? 새롬이 아빠, 마리와 써니, 토리 아빠 윤석열입니다”라고 인사했고, 김 여사도 “아이들의 엄마 김건희입니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새롬이’를 반려견으로 입양한 데 대해 “후보 시절 용인의 안내견 학교에 갔다가 ‘(대통령에) 당선돼서 마당 있는 관저로 가게 되면 꼭 은퇴 안내견을 키우고 싶다’고 얘기했는데, 작년 크리스마스 날 우리 가족으로 입양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새롬이’ 외에도 반려견 5마리와 반려묘 5마리 등 모두 11마리의 반려동물과 지내고 있다.

윤 대통령은 많은 반려동물을 키우게 된 계기에 대해 “어떤 특별한 이유라기보다…”라고만 했는데, 김 여사가 “제가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면서, “아이를 가졌다가 잃게 되고 (윤 대통령이) 굉장히 심리적으로 힘들어하셨는데, 유기견 입양을 했더니 아빠가 너무 좋아하고, 아이들에게 밥해 줄 생각에 잠시 그 고통을 잊더라”고 말했다.

이어 “원래 (유기견을) 임시 보호하는 그런 역할로 있었는데, 하루 지나고서 ‘안 되겠다 키워야겠다’ 했다”면서, “아빠(윤 대통령) 때문에 자꾸 늘어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특수목적으로 봉사하는 강아지들이 많이 있는데,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했기 때문에 치료받게 될 때 일정 부분은 국가와 사회에서 부담해주는 게 맞는 것 같다”면서, “그래야 입양하고 동행하기 쉬우니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임기 내에 정책이 나오나’라는 질문에는 “한번 노력해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