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한국타이어와 극동유화 간 부당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장선우 극동유화 대표를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9일 장 대표를 배임 혐의 등의 피의자 신분 소환해 조사했다.
장 대표는 극동유화 계열사인 우암건설이 한국타이어의 발주 공사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에게 차량과 뒷돈 등을 챙겨준 혐의를 받는다.
우암건설은 장 대표가 2010년 설립한 회사로 검찰은 장 대표가 조 회장과의 친분을 바탕으로 2014년 테크노돔 공사 등 대형 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보고 수주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시공능력 평가 순위가 낮은 우암건설이 2,600억 원 규모 공사의 시공사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공사비 중 일부가 조 회장에게 들어간 정황도 검찰이 확인하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장 대표의 부탁으로 조 회장 측에 차량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장 대표의 형 장인우 고진모터스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한편 검찰은 이 의혹과 별개로, 장 대표의 횡령·배임 등 개인 비리 혐의도 포착해 지난 4월 장 대표의 주거지와 관계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