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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찾은 이주호 부총리 “괴물 같은 문항 제거해 평가 본질로 돌아갈 것”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3-06-28 19: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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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킬러 문항 22개가 공개됐을 때 많은 분들의 분노가 있었다"면서, "교육 당국으로서는 철저히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호 부총리는 이날 오전 경기 고양시 EBS 본사를 방문해 EBS 수능 강사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교육부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관련) 아무리 큰 문제를 확인했지만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올해 수능을 준비하는 아이들에게 피해가 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EBS 1타 강사로 알려진 심주석 수학 강사와 윤혜정 국어 강사도 참석해 교육부의 최근 '킬러 문제' 배제 방침과 사교육 대책 발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심주석 강사는 "문제가 기존의 기출문제에서 자꾸 업그레이드되면서 진화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지금 학생들이 가장 어려운 문제를 푸는 시대이며, 앞으로는 더욱 진화해 이걸 해결하는 학생들을 구별하기 위해 괴물 같은 문항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심 강사는 "누구도 (수능 문제가 킬러 문항으로) 괴물화되는 과정을 인지하지 못했구나라는 생각을 해왔다"면서, "괴물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우리가 타당하게 인정해주고 있지 않았나. 정부에서도 이게 문제라는 것을 인지해주는 시점이 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부총리는 "킬러 문항은 영역별로 1∼2개이고 이런 괴물 같은 문제를 제거하자는 것이다. 준킬러 이야기도 나오는데 절대 그것이 아니며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라면서, "문제를 확실히 제거하고 공교육 내에서 열심히 한 학생들이 점수를 잘 받을 수 있게 평가의 본질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혜정 강사도 "초고난도 문항은 수많은 아이들의 공부 과정을 고통스럽게 한다. 저는 킬러 문항이라는 말을 싫어하고 아이들에게 '누가 누굴 죽이냐'고 말할 정도로 용어 자체가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는 것 같다"면서, "기출 문제량이 상당함에도 어려운 문제를 풀기 위해 학생들이 대학원 리트(법학적성시험) 시험을 봐야 한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윤 강사는 "과거에도 보면 어렵지만 좋은 지문들이 있다. (교육 당국이 수능 출제에서) 지문 난이도와 정보량을 조정해주거나 EBS에 실려있는 비문학 독서 지문을 활용해주는 것이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간담회에서 EBS 강사들이 사교육이 아닌 공교육 범위 안에서 학생들을 위해 지도해주고 있는 점을 격려하고 사교육 경감 대책에서 EBS 활용도를 약속대로 넓히겠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대책을 발표하고 제일 먼저 EBS에 왔다. 공교육을 지켜주신 EBS 선생님들께 감사하고 본격적으로 더 많은 역할을 해주셔야 할 것 같다"면서, "저희가 괴물을 키워왔고 아이들에게 해서는 안 될 일들이 벌어졌고 바로잡아야 할 때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파트너는 EBS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EBS 강화를 하면 수능 변별력이 없어진다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변별력은 킬러 문항도 이야기하지만 평가의 본질"이라면서, "(업계에서는) 준킬러 문항을 이야기하는데 그것은 학원에 오라는 이야기다. (출제가) 본질에 충실하면 변별력이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상위권 학생들은 EBS 강의만으로 대비가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EBS 강의를) 수준별로 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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