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6.25전쟁 당시 전사한 고 허창호.허창식 하사가 73년 만에 함께 안장됐다.
국방부는 28일 오전 국립제주호국원에서 신범철 차관 주관으로 고 허창호.허창식 하사의 안장식을 진행했다.
두 형제는 6.25전쟁 발발 후 다른 전장에서 전사했다. 형인 고 허창호 하사는 유해가 수습돼 1958년 안장된 상태였지만, 동생인 고 허창식 하사의 유해는 2011년에 발굴됐다.
이후 2021년 현재 남아있는 막내 동생과의 유전자 분석 결과를 통해, 고 허창식 하사의 신원이 최종 확인됐다.
유가족은 고향인 제주도에 형제를 함께 묻힐 것을 요청했다. 6·25전쟁 전사자 형제가 국립제주호국원에 안장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는 이들 형제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해 ‘호국의 형제’라고 명명하고, 유가족의 추모글과 전투 경로 등이 새겨진 추모석을 설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