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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서울지부 “고교교사 73%, 고교학점제 중단 원해”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3-07-08 05: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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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의 설문조사 결과 서울지역 고교 교사 상당수는 고교학점제가 수업 혁신을 이끌지 못하고 있으며,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라면 학점제를 중단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지난달 1일부터 20일까지 서울지역 고등학교 교사 287명을 대상으로 고교학점제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고교학점제는 고교생들이 진로.적성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서 듣고 일정 학점을 채우면 졸업할 수 있도록 한 제도이다. 2025학년도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있는데 서울지역에서는 올해부터 모든 고교가 시범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고교학점제에 대한 찬반 입장과 상관없이 응답 교사의 72.98%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라면 고교학점제를 중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고교학점제의 문제로는 ‘수능 등 입시에 유리한 과목 선택’을 꼽은 응답자가 65.13%로 가장 많았고 ‘보편 교육의 약화로 인문.사회 소양 저하’(56.34%)와 ‘고1 1학기 진로 결정으로 인한 어려움과 혼란’(46.48%) 등이 뒤를 이었다.


고교학점제가 수업 혁신을 촉진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이 9.85%에 불과했고, 나머지 89.15%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학생 수업 참여도와 관련해서는 이전과 비교해 ‘변화가 없다’는 응답이 66.90%에 달했다.


고교학점제 실시로 학생들의 입시 부담이 줄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3.16%만이 ‘그렇다’고 답했고, 오히려 ‘부담이 늘었다’는 응답이 34.73%였다.


수업과 관련된 어려움으로는 ‘여러 과목을 가르쳐야 하는 것’을 꼽은 교사가 71.83%로 가장 많았고, ‘수업 시간 조정의 어려움’(62.32%)과 ‘과밀.과소학급의 문제’(41.55%)가 뒤를 이었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과목의 특성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고교 1학년이 자신의 인생을 결정할 학점제 3년 계획을 짜야 한다”면서, “너무 달려와 돌아갈 수 없다고 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학점제를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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