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초 교사 추모 프로필'에..."언급 자제" 학부모 민원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3-07-20 19:17:45

기사수정


[박광준 기자]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전국의 교사들을 중심으로 추모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 교사가 자신의 SNS 프로필을 추모 사진으로 설정했다가 학부모로부터 민원을 받았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20일 글쓴이 A 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게 학부모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 씨는 "카톡 프로필 두 번째 사진으로 바꿨는데 바로 문자가 왔다"고 밝혔다.


A 씨가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한 추모 사진에는 검정 리본, 고인이 숨진 날짜와 함께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선생님께 마음 깊이 애도를 표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A 씨는 이 사진을 두고 이날 오전 학부모로 추정되는 인물이 다음과 같은 문자를 보내왔다고 전했다.


A 씨가 공개한 문자에는 오전 7시 38분 "이른 아침에 죄송하다. 다름이 아니라 선생님의 프로필 사진이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아이들 어린데 선생님 행동 하나하나가 다 큰 영향을 준다는 거 아시죠?"라고 보내온 내용이 담겼다.


그러면서 "아직 사실관계도 판명나지 않은 일로 이렇게 추모한다는 걸 드러내는 건 아닌 것 같아 연락 드린다"면서, "아이들이 상처받을 수 있으니 언급 자제 부탁드린다"고 끝을 맺었다.


이에 A 씨는 "추모하는 마음도 표시하면 안 됩니까? 언급할 생각도 없었습니다. 보호자님"이라고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 교사 B 씨가 학교 교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 씨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경찰과 교육 당국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현재 해당 학교 정문에는 전국 각지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근조화환이 놓이고 있다.


교육계에 의하면 전국의 초등학교 교사들은 이날 국화꽃을 들고 모여 추모 행사를 열 예정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반려동물관리사 교육과정 모집
 Campus 라이프더보기
 건강·병원더보기
 법률/판결더보기
 교육더보기
 보건더보기
 환경더보기
 지역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