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최근 세상을 떠난 서울시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담임 교사가 올해 초 학부모들에게 자필로 써서 보낸 손편지가 공개됐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숨진 교사가 지난해 담임을 맡았던 1학년 학급의 학부모들에게 지난 2월에 쓴 편지를 공개했다.
숨진 교사는 편지에서 "2022년은 제게 참 선물 같은 해였다. 여느 때보다도 너무나 훌륭하고 착한 아이들을 만나 함께할 수 있음에 저에게도 너무나 가슴 벅차고 행복했던 1년이었다"고 회고했다.
학부모들에게는 "참으로 귀한 아이들을 믿고 맡겨주시고 아이의 학교생활을 늘 지지해주셨음에 담임교사로서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학부모님들께서 든든히 계셔 주신 덕분에 우리 1학년 O반 공동체가 더 빛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 교사는 끝으로 "언제 어디서든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도록 오래오래 응원하겠다"면서, "1학년 ○반의 담임교사일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