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비상장 주식 투자로 월 5~6% 수익이 보장된다고 속여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로 투자자문업체 C 사 전 대표에 대해 경찰이 강제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24일 사기와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혐의로 C 사 전 대표인 엄 모 씨의 주거지와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C 사 사무실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
엄 씨는 지난 2021년 C 사 대표에서 물러난 뒤 경영 컨설팅업체 P 사를 인수하고 투자금을 유치했다.
현재까지 신고된 피해 규모는 1천억 원가량으로 알려졌다.
C 사는 영화 ‘기생충’과 ‘영웅’ 등에 투자해 이름을 알렸는데, 엄 씨는 올 1분기 기준 이 회사의 지분 89.6%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다.
경찰은 엄 씨가 C 사 대표로 있을 때부터 투자 사기를 벌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또 전날 확보한 C 사의 투자 유치 관련 자료 등을 분석한 뒤, 엄 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