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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시아 입찰담합’ 최문순 전 강원지사 검찰 소환...“매각 노력, 담합으로 비쳐져”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3-07-29 10: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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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KH그룹의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방해’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신준호 부장검사)는 28일 오전부터 최 전 지사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최 전 지사는 2021년 6월 KH그룹에 알펜시아 리조트를 매각하면서 배상윤 KH그룹 회장과 공모해 이른바 ‘들러리’ 입찰자를 내세우고 입찰 관련 정보를 주고받는 등 공정한 입찰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 전 지사가 5차 입찰 전 KH 측에 친전을 보내 사실상 최저 입찰 가격을 알려주고, 낙찰자가 확정되기 전에 배 회장과 모임을 갖는 등 사실상 입찰자를 KH그룹으로 내정해놓고 접촉해온 것으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최 전 지사가 매각 당시 도정 총괄자로서 KH 그룹이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낙찰자로 선정되도록 사전에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최 전 지사는 관련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도, 도정 활동의 일환이었다며 혐의는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지사는 검찰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워낙 부채가 심하고 (알펜시아를) 운영할수록 빚이 늘어나는 구조로 돼 있어서 매각을 하기 위해 120개 기업 정도를 접촉했다”면서, “매각 노력을 수사기관에서는 담합의 관점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KH 측에 입찰 정보를 미리 준 사실이 있냐’는 질문엔 “‘온비드(한국자산관리공사 입찰시스템)’라는 시스템에서 진행을 했기 때문에 따로 (정보를) 주거나 그렇게 할 수 없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최 전 지사의 입찰 방해 혐의 공범으로 지목된 배상윤 KH그룹 회장 조사 없이도 최 전 지사 혐의 입증이 가능하다고 보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기소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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