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비취업 기혼여성 2명 중 1명꼴 '경단녀'...42%는 "육아 때문"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11-21 19:36:16

기사수정


[이승준 기자] 비취업 기혼여성 가운데 2명 중 1명꼴로 개인적 사유로 일을 그만둔 뒤 재취업하지 못한 '경력 단절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경단녀' 10명 중 4명은 자녀 육아 때문에 일을 그만뒀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기혼 여성의 고용현황' 자료에 의하면 15∼54세 기혼여성 794만 3천 명 중 비취업 여성은 283만 7천 명이었다.


이 가운데 직장을 다니다 그만둔 경력 단절 여성은 134만 9천 명이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만 8천 명 줄었다.


통계청은 해당 연령대 여성 인구가 줄어들면서 기혼 여성과 경력 단절 여성 인구도 함께 줄어드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15∼54세 기혼여성 대비 경력 단절 여성 비율은 1년 전(17.2%)보다 0.2%포인트 하락한 17.0%로 나타났다.


경력 단절 사유로는 '육아'를 꼽은 사람이 56만 7천 명(42.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결혼 35만 3천 명(26.2%), 임신·출산 31만 명(23.0%), 자녀교육 6만 명(4.4%) 순이었다.


경력 단절 여성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가 59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54만 4천 명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경력 단절 여성 가운데 3040 여성이 차지한 비중이 84.1%에 달한 것이다.


또, 전체 기혼여성 대비 경력 단절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26.3%)였다.


경력 단절 기간 별로는 10년 이상이 40.0%로 가장 많았고, 5∼10년 미만은 24.1%, 3∼5년 미만은 13.2%였다.


육아나 출산 등 이유로 일을 그만둔 여성 10명 중 4명은 10년 넘게 재취업하지 못했다는 것을 뜻한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15∼54세 기혼여성 중 경력 단절 여성 비율은 24.9%를 기록했다.


자녀가 많을수록, 자녀가 어릴수록 경력 단절 여성의 비율은 높았다.


자녀 수별 경력 단절 여성 비율은 3명 이상 29.4%, 2명 26.0%, 1명 23.1% 순이었다.


자녀 연령별로는 6세 이하 35.9%, 7∼12세 21.9%, 13∼17세 11.9%로 집계됐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경제일반더보기
 기업·산업더보기
 금융더보기
 부동산더보기
 뷰티더보기
 바이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