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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금의 단상 28] 죽순(竹筍) 윤여금 기자 2024-05-18 13:26:37




죽순(竹筍)


                                                                                                   윤여금


땅 속에서 은은히 단장한 죽순

촉촉한 비에

얼굴을 뾰족이 내보이더니

비 뒤에 키가 훌쩍 자라나서 우후죽순(雨後竹筍)이로구나!


키만 자라나지 않고

텅 비워 낸 그 속 마음 가지고

마디마다 마디 마디를 만들어 놓았네


휘몰아 치는 비 바람 소리 거세게 불고 불어도

쓰러지지 않고 넘어지지 않는 의연한 모습


마디 있는 대나무 닮은 

고결한 선비의 비운 마음 대이어 자자손손 영원한 행복이어라


2024년5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