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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공연산책 311] 프로젝트 해동머리, 문삼화 연출 '903호'
  • 박정기 자문위원
  • 등록 2023-11-27 16: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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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창우극장에서 프로젝트 해동머리의 김황도 작 문삼화 연출의< 903호>를 관람했다.


김황도(1970~)는 배우 겸 작가다, 이브의 유혹, 스승의 은혜, 목포는 항구다, 슈퍼스타 감시용, 로드 무비, 박하사탕, 숲속의 방 등에 출연한 미남이다.


문삼화 신임 서울시극단 예술감독은 2003년 연극 ‘사마귀’로 공식 데뷔하여 10년 넘게 연출가로 살아온 베테랑이며 공상집단 뚱딴지의 대표를 역임했다.


연출작품은 ‘잘자요 엄마’ ‘뽕짝’ ‘바람직한 청소년’ ‘뮤지컬 균’ ‘세자매’ ‘일곱집매’ ‘언니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너 때문에 산다’ ‘쿠킹 위드 엘비스’ ‘백중사 이야기’ ‘Getting Out’ ‘라이방’ ‘사마귀’를 연출했다.


2003평론가협회선정 올해의 베스트3, 2004밀양 여름공연예술축제 제3회 젊은 연출가전 최우수작품, 2005 서울연극제 연기상, 신인연기상, 2006 거창 국제공연 예술제 남자연기상, 2008 서울문화재단 젊은 예술가 지원사업(Nart)선정, 2008대한민국연극대상여자연기상, 2009대한민국연극대상희곡상, 2013 서울연극제 우수작품상, 여자연기상, 2013한국연극BEST7, 2013제1회 이 데일리 문화대상 연극부문최우수상, 2013대한민국연극대상여자연기상, 2014 제16회 김상열 연극상 2016 올해의 연출가상 등을 수상했다.


연극 <903호>의 무대는 아파트 9층에 있는 1,2, 3,4,5호의 복도로 설정된다. 각 호별로 문이 세워져 열고 닫는 것이 아니라 문짝을 회전을 시켜 열고 닫는 것으로 연출된다. 하수쪽 벽 가까이기 경비실로 설정되고, 경비아저씨가 착석하고 사각의 입체조형물에 착석하고 있다.


9층짜리 임대 아파트이고, 대부분의 아파트가 그렇듯이 이곳에서도 이웃 간의 교류도 낭만적인 인심도 기대하기가 어렵다. 모두 저마다의 생활과 삶의 고뇌와 고통으로 이웃을 돌아볼 여력이 없는 곳이다.


어느 날, 904호 여인 제시에게 배달된 택배 상자가 없어지면서 9층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사실, 이 상자는 905호 지홍의 딸 희서에 의해 902호 영철에게 잘못 전달된 것이다. 영철은 상자를 경비실에 갖다 뒀지만, 그냥 두고만 온 것이 문제가 되었다. 제시는 9층 사람들 전부를 의심하다, 결국 모든 의심이 903호에게 몰린다.


도대체 903호에는 누가 살까? 경비가 등장을 하고 경비는 학교 선생 노릇을 하던 인물이라 성격이 원만하다. 그러나 남녀가 다 홀로 사는 독신자 아파트 같은 이 9층 거주 인물들은 성격이 원만하지 않다. 잘못 전달된 택배 물건을 두고 각 호수 별 거주하는 남녀들의 만만치 않은 성깔이 노출이 되면서 경찰이 출동을 하고, 극은 절정을 향해 치솟는다. 그러나 대단원에서는 903호의 사정과 따뜻한 결말로 막을 내린다


김택수와 이동준이 준식 역으로 더블 캐스팅, 노기홍과 유석원이 지흥, 랑지원과 이재영이 영철, 정채윤과 쥬디가 화숙, 김주영과 백수현이 희서, 박경찬과 이주서가 멀티 역으로 더블 캐스팅되어 출연해 기량과 열정을 다한 연기로 갈채를 받는다


무대디자인:왕석청 움직임지도:고재경 그래픽디자인:이재영 조명디자인:김영준 음향디자인:양이준 사진: 노기홍, 신성아 소품:이상명 등 스텝진의 기량이 하나가 되어 프로젝트 해동머리의 김황도 작 문삼화 연출의< 903호>를 전국 순회공연을 해도 좋을 특출한 연극으로 만들어 냈다.


* 주요경력


황해도 금천생, 서울고 서울대미대, 서울대학교 총동문회 이사, 극작가/연출가/평론가, 한국희곡뮤지컬창작워크숍 대표, 한국문인협회 희곡분과 위원, 전 서초연극협회 회장, 본지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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