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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사찰 121] 신정왕후(조대비)의 별장으로 사용했던 '광륜사'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12-04 11:14:31
  • 수정 2024-04-02 04: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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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축사-영국사와 함께 도봉산의 대표적 가람으로 성장



[이승준 기자] 광륜사(光輪寺)는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 1동에 있는 대한 불교 조계종의 사찰로, 673년 의상 조사(義湘祖師)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당시의 사찰 이름은 만장사(萬丈寺)였고 천축사(天竺寺), 영국사와 함께 도봉산의 대표적인 가람으로 성장했다. 조선 시대 중기 이후 쇠락했고,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대부분 소실됐다. 조선 시대 후기에 신정 왕후(神貞王后)(1808~1890)가 부친인 풍은 부원군(豐恩府院君) 조만영(趙萬永)이 죽자 풍양 조씨 선산과 인접하고 산수가 수려한 도봉산 입구에 만장사(萬丈寺)(현 광륜사)를 새로 짓고 별장으로 삼아 만년을 보냈다. 





그 후 고종 때 흥선 대원군(興宣大院君)이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국정을 보기도 했다. 1970년대 이후 보살 금득이 사찰을 대대적으로 중창했고, 2002년 5월 5일 임창욱과 박현주의 시주를 받아 무주당(無住堂) 청화(淸華) 대종사(大宗師)가 사찰 이름을 광륜사(光輪寺)로 바꾸고 새롭게 개원했다. 


광은 동서(東西), 륜은 남북(南北)이란 뜻으로 광륜은 ‘넓이’를 의미하고, 청화는 부처의 자비가 동서남북 사방 천지에 두루두루 미치기를 염원하면서 광륜사라고 이름 지었다. 




광륜사는 재가 선방을 상설 운영하면서, 법회와 기도, 천도재, 청화 대종사의 육성 및 동영상 법문, 금강 불교 대학 운영 등을 통해 도심 포교에 앞장서고 있다. 새벽과 사시(오전 10시~12시)와 저녁에 예불이 있고 신중 기도.아미타 기도.인등 기도.철야 기도 등의 기도회와 일요 법회, 영상 법회, 거사림 법회 등이 열린다. 


또 광륜사에서 기제사와 천도재와 사십구재를 지낼 수 있고, 위패를 봉안할 수도 있다. 설.백중.추석에는 합동 위령제도 지낸다. 또한 광륜사에서 설립한 광륜 출판사는 많은 불교 책을 번역해 불교 교리의 이해와 연구에 기여하고 있다. 






광륜사는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산길 86-1(도봉 1동 401번지)에 있고 2014년에 제4대 주지로 무상(無相)이 부임했다. 도봉산(道峰山)의 망월사(望月寺).천축사.쌍룡사(雙龍寺).회룡사(回龍寺) 등 명찰 가운데 제1 관문이다. 


불전으로는 대웅전과 삼성각만 두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묵으면서 수행할 수 있도록 금강 선원을 중심으로 여러 채의 요사채 건물이 있다.


한편, 광륜사 느티나무는 높이 약 17m,가슴둘레 높이 3.8m에 이른다. 지상 1m에서 큰 줄기가 세 개로 갈라져 자랐고, 그중 가장 큰 가지는 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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