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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건축가의 흔적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12-08 06: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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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중업 '주한 프랑스대사관'


[이승준 기자] 주한 프랑스대사관은 김중업(金中業, 1922-1988)에게 건축가로서의 첫발을 굳건히 내딛게 해 주었던 작품이다. 주한 프랑스대사관은 한국 전통건축의 목구조와 지붕선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경사진 대지에 세워진 세 개의 건물(대사관저, 대사집무실, 영빈관)은 브릿지와 통로를 통해 균형 있게 배치되어 있다. 이 작품으로 인해 김중업은 1962년 서울시 문화상을, 1965년 프랑스 샤를 드골 대통령으로부터 프랑스 국가 공로훈장과 슈발리에 칭호를 얻었고 프랑스 공인 건축사의 자격을 갖게 됐다. 





주한 프랑스대사관은 2015년부터 대사집무실의 신축 현상공모를 진행했고, 김중업이 설계한 원형의 디자인을 오마주해 2022년 4월 ‘김중업 파빌리온’으로 재개관했다. 김중업건축박물관은 주한 프랑스 대사관 대사집무실에서 철거된 원형의 건축 부재들을 대사관과의 협의를 거쳐 기증받았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근현대 건축물이 재건축과 재개발이 진행되는 현대사회 속에서 건축문화재를 어떠한 방향으로 보존하고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기획됐다. 이 공간은 어느 건축가가 남긴 흔적 안에서 그의 건축적 어휘를 이해하면서 전시 내용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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