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기계의 베테랑이자 원로배우 박경득 전 위원장이 향년 86세의 나이로 별세하며 영면에 들었다. 박 전 위원장은 1937년 출생하여 KBS 특채 탤런트 출신으로, '용의 눈물', '왕과 비', '태조 왕건', '명성왕후' 등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50여 년간 활동한 연기자다.

그는 1988년에 동료 연기자들과 함께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을 설립하며 '연기자는 노동자'라는 인식을 확립했다. 이 조합의 초대 위원장으로서, 그는 연기자들의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박경득 전 위원장의 장례식은 고려대학교구로병원장례식장 B102호에서 진행되었으며, 발인은 지난달 30일 오후 5시에 이루어졌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과 비봉추모공원으로 정해졌다.

박경득 전 위원장은 방송연기자의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으며, 그의 노력은 오늘날까지도 방송연기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은 그의 방송제작 문화 발전과 방송연기자의 권리 향상을 위한 투쟁 덕분에 한국의 연기자들이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고 평가하며, 그의 명복을 빌었다.

* 주요경력

황해도 금천생, 서울고 서울대미대, 서울대학교 총동문회 이사, 극작가/연출가/평론가, 한국희곡뮤지컬창작워크숍 대표, 한국문인협회 희곡분과 위원, 전 서초연극협회 회장, 본지 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