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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문화재 67] 경주 방형대좌 석가여래좌상 外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3-12-11 22:39:41
  • 수정 2023-12-11 2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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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 방형대좌 석가여래좌상(보물 제1977호)-오운정(유형문화재 제102호)-침류각 유형문화재 제103호

[박광준 기자] # 경주 방형대좌 석가여래좌상(보물 제1977호)


경주 방형대좌 석가여래좌상은 한국 불교조각 중 가장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한 석굴암 불존상을 계승해 9세기경 통일신라 시대에 조성됐다. 자비로운 얼굴, 당당하고 균형 잡힌 신체, 풍부한 양감 등에서 통일신라 전성기 양식을 엿볼 수 있어 ‘마남불’로도 불렸다.



머리에는 크고 높은 지혜를 상징하는 육계(肉髻)가 솟아 있고, 양 눈썹 사이에는 무량세계를 비추는 부처님의 광명을 백호(白毫)로 표현했다. 목에는 세 줄의 주름인 삼도(三道)가 뚜렷한데, 이는 번뇌, 업(業), 고(苦)등 윤회의 인과를 의미한다. 법의는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편단우견(偏袒右肩)으로 걸쳐 입었다. 왼손은 무릎 위에 얹고 오른손 손가락으로 땅을 가르키는 손 모양, 즉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은 석가모니가 모든 번뇌를 끊고 깨달음에 이른 경지를 상징한다. 독특한 연꽃 문양이 새겨진 사각형 대좌는 이 시대의 작품으로는 보기 드문 형태로 배우 독창적이다. 



이 불상은 본래 경주에 있었는데, 일제에 의해 1913년경 서울 남산의 왜성대(倭城臺) 총독 관저에 놓았다가 1930년대 총독 관저가 지금의 청와대 자리로 이전하면서 함께 옮겨졌다. 1974년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24호로 지정돼 관리되어 오다가, 2017년 6월부터 역사적 고증과 가치 재평가 등을 통해 2018년 4월 20일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승격됐다. 


# 오운정(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102호)


오윤정은 경복궁 후원에 휴식을 위해 지은 정자로, 자연의 풍광이 신선 세계와 같다고 하여 ‘오색구름’을 뜻하는 ‘오운(五雲)’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이 건물이 언제 지어졌는지 정확히 알려주는 기록은 없으나, 고종 4년(1867) 경복궁에 다시 지은 이후의 모습을 그린 ‘북궐도형(北闕圖形)에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그 이후에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 위치는 현재보다 아래쪽에 있었으나, 1989년 대통령 관저를 신축할 때 이 곳으로 이전했다.



이 정자는 정사각형 건물로, 지붕은 네 모서리가 한 꼭짓점에 모이는 사모지붕 형태로 돼 있다. 주위에 난간을 두르고 있고, 사방에 문을 내고 문짝을 들어 올려 자연스럽게 주변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 침류각


침류각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로 청와대 안에 있는 1900년대 초의 전통가옥으로, 1997년 12월 31일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103호로 지정됐다.



경복궁 후원이었던 지금의 청와대 경내에 있는 누각건물로서 북궐(北闕)의 부속 건물로 추정된다. 건평은 78㎡이며 앞면 4칸, 옆면 2칸 반 규모이다. 왼쪽 뒤로 1칸, 오른쪽 앞으로 1칸이 튀어나와 있어 ‘乙’자형 평면을 지닌다. 지붕은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과 비슷한 겹처마 팔작지붕이고 5량가구(五樑架構)이다. 


3층으로 돌을 쌓아 세벌대 기단을 만들고 사각 주춧돌을 놓았고 사각기둥을 올렸다. 왼쪽에는 2칸의 대청마루, 오른쪽에는 3칸 규모의 방을 두었고, 방 앞면에는 누마루가 튀어나와 있다. 누마루는 사방 1칸 규모로서 회색 전벽돌로 마감했다. 앞과 좌.우에는 불발기창(분합문 중간 정도에 빛이 들어오도록 팔각형이나 사각형으로 만드는 작은 창)을 달았고, 대청 오른쪽에 있는 온돌방과 대청 사이에는 6짝 여닫이문을 달았다.


건물 앞면에는 세벌대 장대석 월대를 설치해 월대 위 기단석 중앙에 계단을 두었으며 그 오른쪽에는 석수(石獸)를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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