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경기문화재단이 도내 문화소외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추진한 ‘2023 경기발레-호두까기 인형’ 공연이 전석 매진을 기록하면서 막을 내렸다.
‘2023 경기발레-호두까기 인형’은 이달 2일 동두천 시민회관과 포천 반월아트홀 공연을 시작으로, 9일 평택 남부문예회관, 20일 연천 수레울아트홀에서 총 2천100여명의 도민을 만났다.
공연에는 경기도에서 활동하는 발레 예술 단체 ‘정형일 Ballet Creative’와 ‘최소빈 발레단’이 참여해 경기 예술인들만의 참신한 연출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정형일 Ballet Creative는 현대적인 의상과 무대세트, 영상으로 기존 ‘호두까기 인형’의 고전적 구성을 탈피하고 차별화된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안무가 정형일이 새롭게 기획한 각 장면들의 무용과 동작들은 관객들에게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갔다.
최소빈 발레단은 발레의 클래식한 움직임뿐 아니라 연극적 몸짓과 마임, 군무 등 다양한 움직임을 접목해 어린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발레의 표현 영역을 한 층 더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인택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도내 문화소외 지역의 어린이 등을 위해 평소 관람 기회가 제한적이었던 문화예술 콘텐츠 공연을 선사하겠다고 지난해 취임 직후 밝힌 바 있다.
이에 재단이 도내 문화자원을 활용해 경기도형 문화예술 콘텐츠를 개발하고자 2019년부터 추진한 ‘경기 컬쳐 로드’ 일환으로 중소극장 규모의 맞춤형으로 재제작한 호두까기 발레 공연을 추진했다.
유 대표이사는 “올 연말 경기발레 ‘호두까기 인형’이 모든 이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이 됐길 바란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경기북부 등 도내 문화소외지역 도민들이 발레와 같이 접하기 어려웠던 취약 장르의 콘텐츠를 일상에서 향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