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고려시대 만들어진 국보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의 복원 위치가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법천사지 내 유적전시관으로 결정됐다.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 건축문화재분과 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전이 결정된 전시관의 경우, 내진 설계가 돼 있고, 탑의 하중을 견딜 수 있어 최종 복원지로 결정했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지광국사탑은 복원이 마무리되는 내년 9월 이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광국사탑은 고려시대 최고 법계인 '국사'를 받은 지광국사 해린의 사리와 유골을 모신 탑이다. 이 탑은 통일신라 이후 만들어진 기존 탑과 달리, 4각의 평면을 기본으로 탑 전체에 불상과 보살, 봉황, 꽃 등을 조각해 고려 승탑 중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지광국사탑은 1911년 해체돼 당시 경성(서울)으로 옮겨졌다 이듬해 일본 오사카로 반출됐다.
이후 고국으로 돌아온 탑은 1915년에는 경복궁 뜰에, 1923년에는 경회루 동쪽에 옮겨졌다가 6.25 전쟁 당시 폭격을 맞아 크게 훼손됐다.
지광국사탑은 지난 2016년 전면 해체.보수 공사에 들어가 5년여간 보존 처리를 거쳐 올해 원래 자리였던 강원도 원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