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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전시장 곳곳에서 '용을 찾아라'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4-01-01 20: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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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 관련 전시품 15건 소개...'청룡도' '구름용무늬 항아리' 등

강서대묘 청룡/사진=국립중앙박물관[이승준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은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상설전시관에서 용과 관련된 전시품 15건을 소개한다. ‘용을 찾아라’의 대상품은 1층 선사고대관과 중근세관, 2층의 서화관, 3층의 조각공예관의 전시품이다.


용은 십이지신 중 유일한 상상의 동물이다. 낙타 머리에 사슴 뿔, 토끼 눈, 소의 귀, 뱀의 목, 개구리 배, 잉어 비늘, 매 발톱, 호랑이 발을 가졌다고 한다. 초현실적 존재인 용은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고 믿어져 삼국시대 무덤 벽화부터 절터의 벽돌, 그림, 왕실용 항아리, 대한제국 황제의 도장까지 다양한 미술품에 등장했다. 각 작품에 표현된 용은 눈을 부릅뜨고 용맹하게 보이거나 사람을 닮은 친근한 얼굴 표정을 하기도 하면서 위엄있고 당당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조선 백자 청화 구름.용무늬 항아리/사진=국립중앙박물관고구려 강서대묘의 ‘청룡도’는 널방 동벽에 그려진 것이다. 죽은 자를 지키는 사신의 오랜 전통을 확인할 수 있다. 서화실에서는 대규모 용 그림이 눈길을 끈다. 넘실거리는 푸른 바다 위 먹구름에 겹겹이 싸인 용은 나란히 전시된 호랑이 그림과 함께 정월 초, 궁궐이나 관청 대문에 붙여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옛 사람들은 건물 입구에 이같은 용호도를 붙여 일년 내내 재앙을 피하고 행운을 바랐던 것이다. 


조각공예관에서는 청자와 백자에 나타난 용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왕실 항아리인 ‘백자 청화 구름용무늬 항아리’에 보이는 코발트 안료로 그려진 위풍당당한 오조룡의 모습은 ‘백자 철화 구름용무늬 항아리’에 표현된 간략한 용과 대비를 이룬다.


‘용을 찾아라’의 전시품들은 상설전시관 각 층에 분포돼 있다. QR 리플렛에서 안내지도와 목록을 내려 받으면 보다 쉽게 전시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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