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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향교 21] 제주향교
  • 양승천 기자
  • 등록 2024-01-03 20: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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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천 기자] 제주향교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 1동에 있는 조선시대의 향교로, 1971년 8월 26일 제주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1971년 8월 26일 제주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고, 제주향교 대성전은 2016년 6월 13일 보물로 지정됐다. 향교재단에서 관리하고 있다. 제주민을 교육.교화하고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배향하기 위해 1392년(태조 원년) 제주성 교동(校洞)에 창건했다. 그뒤 1435년(세종 17) 안무사 최해산(崔海山)이 중건했고 1466년(세조 12) 절제사 이유의(李由義)가 중수했고, 1536년(중종 31) 목사 심연원(沈連源)이 명륜당을 개축하고 향학당을 건립했다.



1582년(선조 15)에는 목사 김태정(金泰廷)이 가락천(嘉樂泉) 동쪽의 고령전(古齡田)으로 이전했다가, 1668년(현종 9) 목사 이인이 이전의 위치로 옮겼다. 1724년(경종 4)에는 화재로 소실돼 목사 신유익(愼惟益)이 가락천 동쪽의 예전 자리로 이전했고, 1754년(영조 17) 목사 조명집이 대성전을 중수하고 1827년(순조 27) 목사 이행교(李行敎)가 지금의 위치로 옮겨 오늘에 이른다.


관덕정을 지나 용담로터리 쪽으로 가다보면 길 오른편에 제주향교가 있다. 30,248㎡ 면적에 후원에는 30여 그루의 장송이 우거져 있고, 향교 안에는 명륜당.대성전.계성사(啓聖祠) 등의 건물이 남아 있다. 명륜당은 최근에 콘크리트로 다시 지었는데, 원래는 막돌 기단에 전돌을 이용해 뇌문(雷紋)을 장식한 아름다운 건물이었다고 한다.





대성전은 정면 5칸, 측면 4칸이고 기둥머리는 1출목 2익공이고 2고주 7량의 구조이다. 원뿔대형의 높은 주춧돌과 뒷면의 이중 기둥이 특징적이다. 이곳에는 공자를 위주로 공문10철(孔門十哲), 송조6현과 한국의 18현을 모시고 있다. 대성전 뒤에는 공자의 동상이 서 있다. 계성사는 1854년(철종 5)에 지은 건물로 정면 5칸, 측면 4칸에 초익공 집으로 5성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국가로부터 토지와 노비 등을 지급받고 교수관 1명이 정원 70명의 교생을 가르쳤으나, 갑오개혁 이후 신학제 실시에 따라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고 해마다 봄가을 2회에 걸쳐 석전제를 봉행한다. 현재에는 도내 유림의 모임과 사무를 관장하는 곳으로 남아 있다.




제주도에는 제주목, 대정현, 정의현 세 곳에 향교가 설치됐다. 향교의 건물배치는 배향공간과 강학공간으로 구분되는데 배향공간은 공자와 4성의 위패를 모시는 대성전, 10철과 송조6현의 위패를 모시는 동무, 한국 18현의 위패를 모시는 서무로 이뤄지고 강학공간은 공부를 하는 명륜당, 학생들이 기숙하는 동재와 서재로 구성되는 것이 원칙이다.


제주향교의 경우 근대 중기까지는 이 예에 따라 건물이 배치됐으나, 대정향교와 정의향교는 건물배치에 대한 확실한 자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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