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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향교 24]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호 '수원향교'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4-01-06 21: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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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수원향교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 있는 향교로, 1983년 9월 19일 경기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됐다.


1291년(고려 충렬왕 17)에 화성군 봉담면 와우리에 세워졌고, 1789년(조선 정조 13)에 수원성곽을 축성하면서 현재 이곳으로 옮겨 다시 지었다. 향교 건축으로서 규모와 형식이 완전히 갖추어졌을 뿐만 아니라 건물의 질도 우수해 좋은 연구자료가 된다. 향교 앞에는 하마비가 있고, 나무로 세워진 홍살문이 있고 외삼문, 명륜당, 내삼문, 동무, 서무, 대성전 등의 건물이 있다.



배치는 향교의 가장 전형적인 전학후묘(前學後廟) 형식으로서 앞에 명륜당을 배치하고, 뒤에 대성전을 배치했다. 전면의 외삼문에서부터 맨 뒤의 대성전 쪽으로 갈수록 높아지는 지형에 장대석으로 돌을 쌓아 층이 지도록 함으로써 공간의 위계(位階)를 점증시켰다. 문묘(文廟) 공간에는 대성전 좌우에 서무와 동무를 배치해 공자, 맹자 등 중국의 현인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현인의 위패도 봉안하고 있다. 







대성전은 중국과 우리나라 유현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향하는 건물로 수원향교 대성전은 중국 5성(五聖), 송조2현(宋朝二賢), 우리나라 18현의 위패를 모시고 매년 제사를 올리고 있다. 대성전의 규모는 정면 5칸 옆면 3칸으로 경기도에 있는 향교 대성전 중에서는 가장 크다. 일정한 길이로 가공한 장대석을 쌓아 기단을 만들었고 기단의 중앙과 양 옆에는 계단이 있다. 





건물의 정면 1칸에는 전퇴(前退)를 두어 제사 의식을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원형으로 가공된 초석위에 원통형 기둥을 세웠고 그 위에는 익공형 공포를 올려 지붕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도록 했다. 연등천장의 건축물로 내부에서 천장의 가구를 모두 볼 수 있고, 지붕의 형식은 겹처마 맞배지붕 형태를 하고 있다. 




수원향교 대성전은 왕의 어명으로 지어진 향교로 18~19세기 조정에서 주도한 관영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그리고 ‘화성성역의궤’의 기록에 따라 목공사를 맡은 목수를 특정 지을 수 있어 이 목수가 지은 다른 사례와 비교를 통해 한국건축사의 기술적 변화를 알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동무.서무는 크고 육중한 느낌의 대성전에 비해 아담하고 소박한 느낌이 드는 홑처마의 굴도리집이다. 팔작지붕집인 명륜당은 후대에 많은 개조와 보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내삼문.외삼문은 솟을대문 형식이다.


석전은 해마다 음력 2월, 8월의 첫번째 정일날 11시에 행하고 있으며 분향은 매월 초하루와 보름, 월 2회 10시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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