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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수덕사근역성보관, 신축개관기념 특별전 ‘수덕사 삼불좌상 복장유물’(3)
  • 윤여금 기자
  • 등록 2024-01-10 12: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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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금 기자] 충남 예산 수덕사는 1911년 조선총독부의 사찰령이 반포돼 불교종단을 선교양종으로 통합하고 30본산제를 실시할 당시 충남대본산인 마곡사의 말사였다. 이후 1962년 비구, 대처통합으로 대한 불교조계종비상총회에서는 새로운 종헌을 의결했고, 같은 해 3월 25일 공포된 종헌에 의해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수본사로 승격했다. 현재 수덕사는 충남 일대의 100여개의 말사를 관장하고 있다. 1984년11월 29일 중앙총회의 의결로 근대 선풍을 진작한 선지종찰임이 인정돼 총림으로 승격됐고, 이름을 ‘덕숭총림’이라 했다. 이렇게 수덕사가 총림으로 승격한 것은 기존의 교구본사로서의 위상에 종합수도장의 역할까지 겸지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특별전에는 다라니(복장유물, 1489), 감지은니 자비도량참법(복장유물, 고려시대), 사아함모초해(복장유물, 1245), 묘법연화경 권7(복장유물 1240, 1390년 발문), 묘법연화경 권1~2(보물, 서산 천장사 위탁),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권9-10(보물,예산 향천사 위탁)이 자리하고 있다. 


 ▲ 보물(녹색천화봉문진금단.녹색화조문단.천청색경축화조문단)


수덕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복장유물(조선 인조17년, 1639년) 수덕사 근역성보관(보물)은 2003년 삼불좌상을 개금할 때 다량의 복장유물을 발견했는데, 불상안에서 나온 복장유물은 전적류.후탱불 및 오색실.복식 등이 있다. 전적류는 발원문을 비롯해 ‘묘법연화경’, ‘대방광원각수다라료의경’, ‘불설관세음경’ 등의 경전과 진언문 및 다라니로서 17세기 초반에 간행된 목판본이 주를 이루고 있다. 


후령통 안에는 각각 오방을 상징하는 5색의 사각형 직물 안에 원형, 금강저, 삼족과 육족의 번을 의미하는 형태의 직물이 들어 있었다. 오색실은 동·서·남·북·중앙을 상징하는 청색·흰색·홍색·자주색·황색의 실이다. 복식은 조선 중기 포에서 두루마기의 형태를 따르고 있으며 모든 직물의 색상이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어서 조선 중기 직물사 및 염색에 관한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 수덕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복장유물(조선 인조17년, 1639년) 수덕사 근역성보관(보물)(녹색

천화봉문진금단.녹색화조문단·천청색경축화조문단)


 ▲  녹색천화봉문진금단(보물)


녹색천화봉문진금단(보물)은 녹색의 바탕에 꽃 속에 봉황이 날으는 문양을 금사를 넣어 짠 비단이다.


  ▲ 천청색경축화조문단옥(보물)


천청색경축화조문단옥(보물)색 바탕에 모란과 국화문 사이에 새가 날고 있는 고대 타악기의 일종인 경의 모양을 짠 비단이다.


 ▲ 녹색화조문단(보물)


녹색화조문단(보물)은 녹색 바탕에 장미꽃과 모란, 날개를 활짝 편 새가 날고 있는 모양을 짠 비단이다. 


 ▲ 실타래.실꾸리     


 ▲ 사리.칠보.오곡


 ▲ 수덕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 복장유물 목록(6책 3장)


 ▲ 다라니(수덕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 복장유물, 1489)


다라니는 복장유물 중 다라니 1매가 수습됐다. 하단에는 22행에 걸쳐 발원문이 쓰여있다. 그 내용을 통해 1489년 충남 예산 덕산현 북쪽 면천 홍양산의 사찰에서 불상 조성 또는 중수시에 불복장 납입을 위해 정5품의 관직에 있던 김구산이 공덕차원에서 다라니를 판각, 간행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감지은니 자비도량참법 (수덕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 복장유물, 고려시대)


감지은니 자비도량참법은 감지에 상하 금선을 긋고 , 은니로 사경된 자비도량참법 권7 전반부를 한행 13자로 썼는데 이는 고려시대에 주로 쓰인 형식이다. 


 ▲ 사아함모초해 (수덕사 소조석가여래 복장유물, 1245년)


사아함모초해는 감지로 된 표지 중앙에 은니로 이중선을 그은 후 금니로 경명과 권차를 쓰고 경명 아래에 함차들을 썼다. 사아함모초해는 사아함의 의의를 분류 해석한 책을 수기의 찬술 ‘대장목록’에 소개되어 재조 대장경 편찬이 시작된 1236년 이전에 국내에 유입 되어 재조대정경에 들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말미의 간기에 의해 1245년 대장도감에서 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 묘법연화경 권7 (수덕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 복장유물 1240, 1390년 발문)


묘법연화경은 삼성문화재단 리움, 관문사, 구인사, 상원사 등 동일 인출본 여럿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고, 발무늬가 없는 두꺼운 저지에 인출되었고, 글자의 획이 살아있으며 곽선이 손상이 없는 점으로 판각 후 이른 시기에 인출되었으며 , 고려시대 인출본임을 알 수 있다. 표지의 무늬는 1353년, 1367년 사경본과 당초문 형태가 유사하다. 


 

  ▲ 묘법연화경 권1~2(보물, 성화6년 <조선 성종원년, 1470년> 서산 천장사 위탁)


묘법연화경 권1~2(보물)은 1470년(성종원년) 4월에 세조의 왕비인 정희대왕 대비가 발원해  돌아가신 세조, 예종, 의경왕의 명복을 빌기위해 간행한 묘법연화경 7권 가운데 권1~2이다. 이 책은 권돈일, 고말종, 장막동, 우인수, 최금동, 이영산, 최덕산, 등 당대의 일류 각수들에 의해 이루어져 새김이 매우 정교하다. 우리나라에서 유통된 법화경은 대부분 계환의 해석이 붙어 있는 것을 사용했는데, 이때 새긴 법화경은 천도 의식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원문만 새긴 것이다. 이와 같은 원본으로 기 지정돼 있는 ‘묘법연화경 권 제3~4, 5~6’ 중 권7 말 김수온 발문에 간행동기 및 간행시기가 밝혀져 있어 왕실 불교관련 및 서지학적인 가치가 매우 놓은 자료이다. (문화재청)


 

  ▲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권9-10(보물, 예산 향천사 위탁)연우 63년(고려 충숙왕 3년 1316년)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권9-10(보물)은 1316년 고려 8월 (충숙왕 3년)에 보현사 비구 석연이 주선하여 변산에서 개관된 불교 의식집이다. ‘자비도량법’은 양의 무제가 찬수한 뒤에 대양의 천감연간 502~519에 고승들이 번잡한 곳을 없애고 핵심이 되는 요지를 촬록 했고 또 여러 경전에서 묘어를 선택하여 모았다. 세월이 지나는 사이에 본문에 착오와 와전이 생겨나자 원대에 이르러 내용을 대교하고 심정해 다시 정리하였으므로 상교정본이란 말을 붙이게 되어 그것이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이다. 이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은 일봉의 참회문의 총서라고 할 만큼 여러 경전에 들어 있는 참회의 방법과 내용들을 일정한 체계로 엮어 낸 참법서이다. 본문에는 피휘 결획이 있어 고려본의 특징이 나타나 있고 권10말에는 간행 사항과 간행에 참여한 사람들이 수록돼 있어 불교 의식뿐만아니라 불교사 및 서지학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문화재청)/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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