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그랜드 하얏트 서울 LL층에 위치한 ‘더 트리니티 갤러리 앳 그랜드 하얏트 서울’(대표 : 박소정)에서 전을 하고 있다. 2월 2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강예신 작가의 섬세한 작업 과정이 돋보이는 책장연작을 선보인다.
2011년부터 이어져 온 강예신 작가의 책장연작은 미니어처 책 오브제와 드로잉을 책장 프레임에 담아, 작가만의 순수한 세계관이 잘 드러나는 작업으로 평가받는 연작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작가는 일상의 고민과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대안적 공간으로 ‘숲의 세상’을 제안하고, 이곳에서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고 말한다.
‘꽃이 피고 나면 달은 차오를 준비가 된 거야’, ‘작은 이야기도 네게선 붉게 차오르지’과 같은 작품의 서정적인 제목처럼, 작가의 작업은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섬세하고 사적인 감정에서부터 시작되는데 이를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는 상상적 내러티브를 섬세한 묘사력이 돋보이는 펜 드로잉으로 표현해 낸다. 무수한 이야기가 숲처럼 빼곡하게 꽂힌 책장 속 드로잉은 은닉된 안식처를 작가의 자아를 대변하는 ‘이야기 토끼’가 탐험하고 있는 모습으로 만날 수 있다.
“하나의 이야기가 하나의 문을 열고 하나의 세상으로 안내한다.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좀 더 그럴듯한 허구가 견고히 쌓여 시작을 알 수도 없는 긴긴 서사가 될수록 새로운 세상은 보다 진지해진다.” - 작가노트 中 -
갤러리의 김형선 큐레이터는 “강예신 작가의 작품은 시선을 두는 순간 흡인력을 발휘해, 우리 내면의 상상력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낸다. 책장을 들여다보며, 무한한 몽상적 여정에 몰입해 보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강예신은 2010년 국민대학교 예술학부 회화과를 졸업 후,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오해>(더 트리니티 갤러리), 그래, 꽃보다 좋은 것도 없지>(더 트리니티 & 메트로 갤러리, 서울) 전시를 비롯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전시한 바 있다. 작가의 작품은 국립어린이도서관, JEAN Boghossian Foundation, UOB Group, Modern Media Holdings Ltd, Asian Art Museum in San Francisco 등에 소장되어 있다.
‘THE TRINITY at Grand Hyatt Seoul’ 갤러리는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과 작가를 소개해온 ‘더 트리니티 갤러리’와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의 협업으로, 국내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유명 아티스트의 전시를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개관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 LL층에 위치해 있으며, 전시 관람은 무료이다. 자세한 문의는 갤러리 대표 전화 02-6953-9879 및 info@trinityseoul.com을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