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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연맹 ‘귀화’ 마라토너 오주한 기록 공인
  • 이승준 기자
  • 등록 2019-10-22 17: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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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화 3년후인 2021년까지는 한국신기록 깨도 불인정

청양군청 육상팀 소속 오주한 선수./사진=청양군청 제공

[이승준 기자] 대한육상연맹이 ‘귀화 마라토너’ 오주한(31.케나명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의 기록을 공인한다. 다만 오주한의 귀화가 확정되고 3년이 지난 후인 2021년 9월까지는 오주한이 대회.부별.한국 신기록을 작성해도 신기록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대한육상연맹 관계자는 22일 “오주한의 기록은 기존 한국 선수들과 똑같이 인정한다. ‘비공인 기록’은 아니다”면서도, “오주한이 대회.부별.한국 신기록을 작성해도 2021년 9월까지는 신기록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015년 한국 귀화를 결심한 오주한은 그 해 6월 청양군체육회에 입단했다. 우여곡절을 겪은 오주한은 지난해 7월 법무부 특별귀화 국적심의위원회를 통과한 후 9월 최종면접을 거쳐 한국 국적을 취득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3월 육상연맹은 오주한의 기록 인정과 관리를 기존 한국 선수들과 동일하게 적용하되, 신기록 인정은 3년간 유예기간을 적용키로 했다. 


올해 3월 서울국제마라톤에서 레이스를 중도 포기했던 오주한은 지난 20일 2019 경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 42.195㎞ 풀코스를 2시간08분42초로 뛰면서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오주한이 한국 선수로 작성한 첫 기록으로 남게 됐다. 


한국 남자 마라톤 역대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봉주가 2000년 도쿄국제마라톤에서 세운 2시간07분20초가 현재 한국기록이다. 


육상연맹 관계자는 “오주한의 기록은 역대 6위 기록으로 인정된다. 신기록만 3년간 유예하는 것”이라면서, “신기록이 아닌 이상 오주한의 기록은 한국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오주한의 기록을 한국 선수의 기록으로 인정해 홈페이지에 올려놨다. 


IAAF 홈페이지의 2019년 남자 마라톤 순위에는 오주한의 경주국제마라톤대회 기록이 공동 115위에 올라있다. 이름은 ‘오주한’의 영문 이름이고, 국적 표기란에 태극기가 걸려있다. 


오주한은 경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 기준기록(2시간11분30초)을 통과했다. 


도쿄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데 걸림돌은 없다. IAAF는 당초 오주한이 2021년 8월부터 한국 국가대표로 뛸 수 있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오주한 측과 육상연맹의 재심 청구에 “2019년 3월7일부터 한국 국가대표로 뛸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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