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경복궁 영훈당 권역에 대한 복원정비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영훈당 권역은 정면 9칸과 측면 2칸 규모의 중심 건물인 영훈당과 주변 행각, 담장, 협문, 우물 등으로 구성돼 있다.

문화재청은 “2027까지 165억 원을 들여 영훈당 등 건물 7개 동과 우물, 담장 등 주변 시설을 복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영훈당은 고종 연간에 흥복전과 함께 세워졌지만 1910년 일제에 의해 훼손됐다.

향기가 영원히 이어진다는 의미의 ‘영훈당’은 빈궁과 후궁의 처소로 사용됐고, 주변 행각에는 부제조상궁이 관리하는 곳간 등이 있었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실시한 발굴조사에서는 영훈당 권역 북쪽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전기발전소인 전기등소 터와 유물 등도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