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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의사들 만나 "정부 믿고 대화 나와 달라…의료질 저하 없을 것"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4-03-18 17: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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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의료진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사진=대통령실 제공[박광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아산 어린이병원을 방문해 의료진 간담회를 열고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의료계를 향해 "정부를 믿고 대화에 나와 달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증원을 단계적으로 하자는 의견도 있다며, "오랜 시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이뤄졌다면 좋겠지만 정치적 리스크 때문에 역대 정부들이 엄두를 내지 못해 너무 늦어버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직접 병원을 방문한 것은 정부가 지난 2월 의대 정원 확대를 포함한 의료 개혁 정책을 발표한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매번 이런 진통을 겪을 수는 없지 않겠느냐"면서, "의사들께서 걱정하시는 것처럼 의료 질 저하는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대증원 수를 조정하지 않으면 대화에 응할 수 없다고 고수하지 말고, 미래를 내다보고 후배들을 설득해 달라고 직접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의료 개혁 완수를 위해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개선이 필요한지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의사와 간호사 여러분들께서 의견을 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필수 의료 분야 의료진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고 보람을 느끼며 일하고, 병원이 재정난을 겪지 않을 수 있도록 정부가 확실히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필수.중증 의료 분야를 위한 정책 지원 방안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지난해 한 차례 늘린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의 정책지원 수가를 앞으로는 더 상향해 초진은 물론 재진까지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현장에 배석한 참모진에게 "전임의로 병원에 복귀 예정인 군의관들은 제대 전이라도 병원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방안을 즉시 강구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필수 의료와 중증 진료 분야는 국가 안보와 마찬가지로 중요하다"면서, "국가 안보를 위해 쓰는 재정을 아까워해서는 안 되듯이, 국민 생명을 위해서도 예산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는 당초 예정된 시간의 2배가 넘는 시간에 걸쳐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참석한 의료진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어려운 여건 가운데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를 비롯한 필수 의료 분야에서 환자를 위해 애써주고 계셔서 국민을 대표해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의료진들은 필수 분야 의료인력 확충, 의료수가 현실화 등을 통해 필수 분야 의료진들이 마음 놓고 보람을 느끼며 일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전임의로 복귀 예정인 군의관에 대한 조기 복귀 허용, 소아 진료 분야 적자 구조의 근본적 개선, 어린이 특성에 맞는 소아외과 중증도 평가 기준 마련, 고위험 임산부 증가에 따른 고위험 분만 수가 현실화, 태아 진료센터 지원, 간호사 업무 범위의 제도적 명확화 등을 건의했다.


윤 대통령은 어린이병원 소아 혈액 종양 병동에 있는 병원학교도 방문했다.


병원학교는 환아들이 치료로 입원해 있는 기간 동안 학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들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곳으로, 윤 대통령은 자원봉사자들을 만나 격려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뇌종양 항암치료를 위해 입원 중인 한 환아의 병실에 들어가 아이와 '주먹 인사'를 나누고, 아이 어머니에게 "힘내시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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