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3분기 경제성장률 0.4%...연 2% 성장 ‘적신호’
  • 우성훈 기자
  • 등록 2019-10-24 11:31:50

기사수정


[우성훈 기자] 올해 3분기 우리 경제 성장률이 0%대로 떨어지면서, 연간 성장률이 2%에 못 미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 GDP 속보치를 보면 지난 3분기 GDP는 461조 6131억 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0.4% 성장했다. 이는 지난 2분기 성장률인 1.0%보다 0.6% 포인트 낮은 수치다. 


GDP 성장률은 지난 1분기 -0.4%로 10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지난 2분기 곧바로 1% 성장으로 돌아섰지만, 3분기엔 성장세가 0%대로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분기 성장률은 2.0%를 기록했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정부 부문 성장 기여도가 2분기에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3분기에는 기저효과가 발생했고, 민간의 투자조정이 지속되고 있고, 민간 소비 부문의 이례적인 요인들이 가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7월에 한국은행에서 하향 조정한 연간 성장률 2.2%를 달성을 위해서는 4분기에 1.7% 이상 성장해야 하고, 연간 성장률 2%대를 유지하기 위해선 0.97%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체별 성장 기여도를 보면 민간이 2분기 -0.2%포인트에서 3분기 0.2%포인트로 상승 전환한 반면, 정부는 1.2%포인트에서 0.2%포인트로 줄었다.


박 국장은 민간 부문의 성장 기여도 상승 전환은 “민간 소비 기여도가 2분기 0.3%포인트에서 3분기 0.0%포인트로 축소됐지만, 순수출의 기여도가 -0.2%포인트에서 1.3%포인트로 크게 상승한데 기인했다”고 했다. 


반면 “정부 부문의 성장 기여도는 정부 소비가 무상교육 및 의료 등 사회복지 중심으로 증가세 이어갔으나 정부 투자는 전분기 큰 폭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전분기 수준에 그치는데 기인했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연간 2% 경제성장률 달성 가능성에 대해선 “미중 무역 분쟁과 관련해서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한국과 일본간의 수출 관련 분쟁, 홍콩 사태와 브렉시트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한 민간 성장 부문이 추가적으로 확대될 수 있을지와, 이월되거나 불용되는 예산을 최소화하면서 금년도 예산 지출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정부의 정책적 방향이 어떤 식으로 작용하는지가 4분기 성장률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건설투자가 감소로 전환했지만, 정부 소비지출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수출이 확대했고,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와 거주자 국외소비가 줄었으나 내구재가 늘어 0.1% 증가했고,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1.2% 늘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는 줄었으나 운송장비가 늘어나면서 0.5% 증가했고,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4.1% 증가했고, 수입은 운송장비 등이 늘어 0.9% 증가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줄어 5.2%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6.0%) 이후 최저치이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이 감소로 전환했으나, 제조업은 증가폭이 확대됐다. 농림어업은 농산물 생산이 늘어 1.4% 증가했고,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늘어 2.1%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0.4% 증가했다.


반면,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12.3% 감소했고, 건설업은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줄어 4.0% 줄었다.


3분기 실질국내총소득은 교역조건 악화로 450조 1억 원으로 2분기보다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경제일반더보기
 기업·산업더보기
 금융더보기
 부동산더보기
 뷰티더보기
 바이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