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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발언’ 김준혁 후보...위안부 단체, “자신의 영달 위해 피해자 모욕” 고발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4-04-04 10: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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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위안부 단체들이 군 위안부와 관련한 과거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위안부가족협의회와 일분군대위안부희생자자료관,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등은 3일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 종합민원실을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김 후보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양순임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총선에 나선 일부 후보자가 자신의 영달을 위해 저급한 지식으로 불행했던 역사를 왜곡하고 민족사를 모욕하고 있다”면서, “근거도 없이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욕하고 부끄러움 없이 후진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한국의 민족사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다시 정치가로 변하겠다며 출마한 데 대해 경악하면서 위안부 유가족들과 함께 고발장을 제출한다”면서, “김 후보는 민족사를 부끄럽게 왜곡한 사실을 자성하고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민주 위안부가족협의회 대표는 “김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난하기 위해 그 상대방으로 위안부 피해자들을 적시하면서 피해자들을 성적 도구, 성적 노리개로 전락시켰다”면서, “피해 할머님들의 명예와 인권을 생각하는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김 후보는 사죄하고 사퇴하라”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2022년 8월 한 유튜브 채널에서 “종군위안부를 보내는데 아주 큰 역할을 한 사람이 이화여대 초대 총장인 김활란이며 미군정 시기에는 이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 성상납시켰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또 이보다 앞선 지난 2019년에는 역시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제강점기에 위안부를 상대로 성관계를 가졌을 가능성이 있고 초등학교 교사 시절에는 학생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을 수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계속되자 김 후보는 어제 본인의 SNS를 통해 “위안부 피해자와 유가족 등, 우리 현대사의 아픈 상처를 온몸으로 증언해 오신 분들께도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 유가족분들, 그리고 과거 발언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많은 국민 여러분들께도 거듭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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