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한지를 제작하는 기술과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 도전한다.
문화재청은 '한지제작의 전통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을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하는 신청서를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한지는 닥나무 껍질의 섬유를 재료로 삼아 만드는 우리나라의 전통 종이이다.
과거에는 닥나무를 찌고, 두들기고, 뜨고, 말리는 등 99번의 손질을 거친 뒤 마지막 사람이 100번째로 만진다고 해 '백지'라고 부르기도 했다.
현재 전통 한지를 제작하는 장인을 뜻하는 '한지장'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고, 한지 보존.관리.진흥을 위한 단체인 '한지살리기재단'도 활동 중이다.
문화재청은 "한지는 닥나무 채취에서 제조 과정에 이르기까지 장인의 기술과 지식, 마을 주민들의 품앗이가 더해져 우리나라의 공동체 문화를 잘 보여주는 유산"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신청서를 낸 '한지제작의 전통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은 향후 유네스코 사무국의 검토와 평가기구의 심사를 거칠 예정이고, 등재 여부는 2026년 12월에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