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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범 붙잡은 중년 여성의 눈썰미...'저 사람 수상한데'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4-04-04 16: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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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범 검거 기여한 시민 감사장 수여/사진=부천 원미경찰서 제공[박광준 기자] 절도범의 인상착의를 기억하고 그가 탄 택시 번호판을 외워 112에 신고한 40대 여성의 눈썰미가 피의자 검거를 도왔다.


4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의하면 지난 2월 28일 40대 여성 A 씨는 가족과 함께 길을 가다가 한 여성이 다급히 소리치며 남성을 쫓는 장면을 목격했다.


A 씨가 다가가 자초지종을 물으니 이 여성은 "휴대전화 중고거래를 나왔는데 상대방이 물품을 확인하는 척하다가 그대로 도망갔다"고 토로했다.


A 씨는 경찰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피해자와 같이 기다려줬고 출동 경찰관에게 용의자 인상착의 등을 전달한 뒤 자리를 떠났다.


30분 후 귀가하던 A 씨는 20대 남성 B 씨가 날씨에 맞지 않게 반소매와 반바지를 입은 채로 건물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고 수상함을 느꼈다.


A 씨는 당초 자신이 목격한 절도 용의자와 옷차림은 달랐지만, 체격이나 인상이 비슷한 걸 보고 B 씨가 범인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A 씨는 B 씨를 조용히 뒤따라간 뒤 그가 택시를 타자 곧바로 112에 신고해 택시 번호와 도주 방향을 설명했다.


경찰은 차적 조회 등을 통해 택시 기사와 연락한 뒤 B 씨를 설득해 인근 지구대로 오도록 유도했고 절도 혐의로 B 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이날 신속한 판단으로 절도범 검거에 기여한 A 씨에게 감사장과 함께 소정의 포상금을 수여했다.


A 씨는 "평소 중고 거래를 많이 하는 편인데 만약 내 일이었다면 잠도 못 자고 걱정했을 것"이라면서, "피해자의 심정을 생각하니 꼭 잡았으면 좋을 것 같아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어려움에 부닥친 이웃을 보고 자기 일처럼 생각했다"면서, "날카로운 눈썰미로 피의자 검거에 기여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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