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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새로운 변화-더 큰 행복2] 500년 강원도의 수부 '강원감영(2)'의 후원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4-04-05 20: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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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강원감영 후원 권역은 관찰사의 사적인공간으로, 후원에는 연못을 조성하여 봉래각, 영주관 등을 건립하고 손님 접대와 연회의 장소로 사용했다. 연못 가운데와 한쪽 끝에는 정자를 세워 연못을 내려다보며 후원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강원감영의 후원에서는 다른 감영에서는 볼 수 없는 신선세계를 엿볼 수 있다. 연못 안에는 전설의 신산인 삼신산을 상징하는 세 개의 섬을 만들어 전각을 짓고, 모두 신선 세계의 이름을 부여하였다. '봉래산'인 금강산을 관할했던 강원감영의 후원에 이에 어울리는 신선세계를 만들었던 것이다. 


관찰사들은 후원에서 풍류를 즐기면서스스로를 '봉래주인' 즉 신선세계의 주인이라 칭했다. 




강원감영은 후원은 일제강점기까지는 유지되었으나, 이후 후원자리에는 한 때 원주우체국이 자리했고, 2018년 강원감영복원사업이 완료되어 아름다운 후원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참고로 삼신산은 도교에서 신선이 사는 곳이라고믿는 세 신산으로봉래산, 방장산, 영주산을 이른다. 우리나라에서는 금강산을 봉래, 지리산을 방장, 한라산을 영주로 일컫었다. 


# 영주관






영주관은 신선이 산다는 세 개의 신(삼신산) 중 하나인 '영주산'에서 따온 이름이다. 1897년 정선군수로 부임한 오횡목이 남긴 '정성총쇄록'에 의하면 밖에는 '관풍각', 안에는 영주관'이라는 편액을 달았다고 한다. 




관풍각은 풍속을 자세히 살펴본다는 뜻의 관풍찰속에서 따온 이름이다. 연꽃 가운데 있는 영주관을 드나들기 위하여 건물 동쪽과 서쪽에 각각 무지개다리를 설치했다. 아치형 다리를 놓은 것은 뱃놀이를 즐기기 위한 것이다. 


# 봉래각




봉래각은 강원감영 후원의 건물들 중 가장 먼저 지어졌다. 1684년 관찰사 신완이 연못 북쪽에 처음으로 봉래각을 세웠다. 그러나 물이 넘쳐 누각이 여러 차례 허물어지자 , 1704년에 관찰사 홍만조가 기존 봉래각을 헐어내고 섬을 견고하게 만들어 그 위에 봉래각을 새로 지었다. 봉래각을 처음 건립한 관찰사 신완은 '봉래각상량문'에 '봉래'가 강원도에 있으므로 강원도를 신선이 머무는 곳이라 하였다. 


# 조오정



조오정은 전설에 나오는 '자라를 낚는 정자'라는 뜻으로, 신선 사상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여기서나오는 여섯 자라는 바다에서 다섯 산을 떠받치다가 거인 용백에게 잡혀 죽었다는 신선세계의 전설에 나오는 자라다. 


# 채약오




채약오는 신선이 먹는 불로초를 캐는 언덕이라는 뜼으로, 봉래산을 비롯한 삼신산에는 영험한 약인 불로초가 있다는 신선세계의 전설을 따른 것이다. 1771년 관찰사 서명선이 연못 속에 6개의 기둥을 세워 건립했다./사진-박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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