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의협 차기 회장 "사태 해결하려면 복지부 차관부터 파면하라"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4-04-23 12:38:41

기사수정


[박광준 기자] 정부가 내년도 의대 정원 증원분을 각 대학이 자율 조정하도록 하는 등 유화책을 제시했지만, 의료계는 보건복지부 차관 경질 등을 또 다른 조건으로 내걸며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차기 회장 당선인은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사태의 원흉 박민수, 조규홍 그리고 김윤이 TV 화면에서 본인은 전혀 책임이 없는 듯이 여전히 얄미운 앵무새처럼 설치고 있는 것이 사태 해결의 걸림돌"이라면서,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고자 한다면 이 자들부터 하루속히 치워야 할 것"이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전날 SNS에 "김윤이 의원직을 사퇴한다면 정부와의 대화도 생각해 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임 당선인은 줄곧 박민수 복지부 차관 경질을 대화의 선결조건으로 내걸어왔다.


그는 이날 언론에 "(박 차관 경질은) 가장 먼저 해결돼야 할 조건"이라면서, "박 차관은 대화하자면서 끊임없이 의사들을 자극했다. 그를 파면해야 한다는 게 대부분 의사의 정서"라고 말했다.


임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에 당선된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의사 출신인 김 당선인은 의대 증원에 찬성하면서 의료계와 갈등을 빚었다.


임 당선인은 "김윤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배정될 가능성이 아주 큰데, 저런 사람이 국회의원을 하면 우리나라 의료가 빨리 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차관은 지난 2월 시작된 의정 갈등 사태 속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 브리핑을 맡아 의료개혁 필요성을 주창해 의료계의 미움을 샀다.


전공의 1천360명은 박 차관의 생일인 이달 15일에 맞춰 박 차관과 조규홍 복지부 장관을 직권남용과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집단 고소하고, 이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당시 정근영 전 분당차병원 전공의 대표는 "박 차관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가시 돋친 언어로 의사들에게 끊임없는 모멸감을 줬다"면서, "박민수 차관이 경질되기 전까지는 절대 병원에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복지부는 "특정 공무원의 거취와 병원 복귀를 연계하는 것은 타당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면서,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은 모두 관련 법에 따라 기관장인 장관의 지휘, 감독하에 진행되고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반려동물관리사 교육과정 모집
 Campus 라이프더보기
 건강·병원더보기
 법률/판결더보기
 교육더보기
 보건더보기
 환경더보기
 지역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