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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향교 30] 공자의 진상이 모셔져 있었던 ‘청양향교’
  • 윤여금 기자
  • 등록 2024-05-24 19:10:43
  • 수정 2024-05-25 10:3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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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금 기자] 향교는 국가에서 관장하는 국립학교로 유교경전을 중심으로 교화와 교육을 행하는 중등교육기관이며 지역의 문장가들과 학생들의 지역 학문교류의 장이 되던 곳이다. 청양향교를 처음 설립 연대는 알 수 없지만 조선전기에 향교와 문묘가 있었다고 전한다. 현재 건물들은 조선중기이후의 것으로 설립연대는 미상이며, 1851년(철종 2), 1874년(고종 11), 1904년에 중수했다. 

 

건물배치는 가장 아래에 외삼문이 있고 다음에 명륜당과 동재.서재가 있고, 그 다음에 내삼문이 있고 가장 높은 위치에 대성전이 일직선으로 전학후묘(前學後廟)의 형식을 갖추고 있다. 홍살문은 향교가 시작되는 입구의 표시로 조심하고 경건하라는 의미이다. 

 

                      ▲홍살문


‘증보문헌비고’에 의하면 향교의 초기형태인 ‘향학’이 고려시대 초기에 서경에 학원이 설치 됐고 1003년(목종6)까지는 최소한 3경(서경-평양, 동경-경주, 남경-서울) 12목(지방 행정조직)에 향학이 설치됐으며, 1127년(인종 5)에 인종이 여려 주(州)에 학교를 세우도록 조서를 내렸고, 강화도 교동향교가 이 때 세워졌다. 고려 때 향교의 위상은 아직 개인이 세운 사립학교보다 못 했다.

 

조선시대에 이르러 관학으로서 향교를 지원했다. 국역의 대상이 되는 신분이면 누구나 향교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허락했지만 16C 이후 점차 양반 중심으로 변했다. 향교 운영의 주체는 수령이었고, 학전이라는 토지를 지급GO 재정 지원했다.

 

향교 교육은 관리를 양성하기 위한 과목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과거시험과 관련 있다. 시문을 짓는 사장학(詞章學)과 유교의 경전인 경학(經學)을 중심으로 공부했고 때로는 사서(史書)도 다루었다. 교재는 ‘소학’, 사서오경, ‘근사록(近思錄)’, '심경(心經') 등 였고 ‘가례’도 다루었다. 원점법(圓點法)이 있었는데 과거시험에 응시할 때 향교에 일정기간 출석자에게 자격이 주어졌다. 

 

향교에서 응시할 수 있는 향시인 생원시와 진사시가 있었고, 합격하면 생원, 진사라 했다. 생원시는 경학과 관련되었고, 진사과는 사장학과 관련 있었다. 


외삼문

강학공간인 '명륜당'

강학공간인 '명륜당'

강학공간인 '명륜당 편액'강학 공간인 '명륜당'

가파른 언덕에 자리잡은 '명륜당'은 뒤편의 문을 활용하고 있다. 외삼문에 들어와서 청양이 바라보이는 전경

기숙사 '서재'

기숙사 '서재'

기숙사 '동재'

 은행나무가 동재 뒤편에 자리하고 있다.

내삼문을 통해 들어가면 제향공간인 '대성전'이 자리하고 있다.

 현존하는 청양향교에는 정면에는 솟을문 형식으로 외삼문 있고, 외삼문 안에는 유생들이 공부하는 명륜당과 숙소인 동재(東齋).서재(西齋)가 있고, 그리고 대성전에는 중국 5성(五聖), 송조 4현(宋朝四賢), 우리나라 18현(十八賢)의 위패가 봉안되어 청양읍에 위치해 있다.


제향공간인 '대성전' 

제향공간인 '대성전'


제향공간인 '대성전'

제향공간인 대성전의 내부에는 ' 대성지성문선왕', '공자 화상'이 봉안되어 있다.

제향공간인 대성전 내부에는  '대성지성문선왕'이 봉안되어 있다.

제향공간인 '대성전' 내부에는 공자 화상이 있다. 진상(眞像) 원본은 관리를 위해 백제문화체험박물관에 보관 되어 있다.

제향공간인 '대성전' 내부에는 중국  5성(五聖), 송조 4현(宋朝四賢)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제향공간인 '대성전' 내부에는 우리나라 18현(十八賢)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특히, 1628년(인조 6)에 명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강선여(姜善餘)가 가져 온 공자(孔子)의 진상(眞像)이 1868(고종 5) 대원군의 서원철폐에 따라 이 향교의 대성전에 이봉(移奉)되어 있다가 진상(眞像) 원본은 관리를 위해 현재 장곡리 백제문화체험박물관에 보관 하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국가로부터 토지와 전적·노비 등을 지급받아 교관 1인이 정원 30명의 교생을 가르쳤으나, 갑오개혁 이후 신학제 실시에 따라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고 봄·가을에 석전(釋奠)을 봉행(奉行) 하고 있다.

 

이 향교의 대성전은 1984년 충청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었다가 1997년 지정 해제되었다. 

 

 22일 명륜당 내부에서는 민화 그리기 체험을 하고 있다.

22일 명륜당 내부에서는 민화 그리기 체험을 하고 있다.22일 명륜당 내부에서는 민화 그리기 체험을 하고 있다.

2024년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 사업으로 어제를 담아 내일을 여는 청양향교 명륜당에서는 우리의 따뜻한 민화 ‘연화도’ 그리기 체험을 청소년부터 65세이상 어른까지 큰 호응을 얻으며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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