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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스마트 행복 도시 8] 어느 월요일 오후의 '안양예술공원'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4-05-28 07:47:43
  • 수정 2024-05-28 09: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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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경기도 안양시 안양예술공원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2동과 석수동에 걸쳐 있는 공원이다. 과거에는 안양유원지라 불렸지만 전면 개수작업을 진행하면서 이름을 바꿨고, 제 1회 APAP(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를 통해 새롭게 태어났다. 현재도 지속적인 개보수가 이뤄지고 있다. 




1950년대 관악산과 삼성산의 골짜기서 흘러내리는 천연수를 이용한 풀장과 보트장을 시초로 한다. 당시에는 근방에 안양 3미 중 하나였던 포도를 재배하는 밭이 즐비하게 있어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의 미각을 돋우기도 했다. 





위쪽에는 보트를 타는 곳도 있었고, 각종 위락시설, 음식점, 매점 등이 고루 갖춰져 있어 피서철 근처 사람들이 많이 찾았다. 특히 당시로서는 교통편이 잘 갖춰져있었기에 가족 단위 피서지로 각광받았고, 삼성산의 등산로, 인근의 여러 고찰과의 연계 관광도 가능했기에 1969년 국민 관광지로 지정됐다.





그러나 유명 관광지가 늘 그렇듯이 음식점 등이 무분별하게 조성되어 자연환경을 훼손시켰고, 설치만 하고 개보수를 안 했는지 시설도 점점 열악해지고 낙후됐다. 물도 점점 줄어가고... 또한 1977년 대홍수가 일어나 시설이 자갈 토사로 널부러지는 엉망진창이 되기도 했는데, 이는 기존 안양유원지에 사형선고를 내린 재해였다. 





결국 이 상황을 가만히 보고 있을 수는 없었는지 안양시에서는 안양유원지를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국제적인 명소로 만들기 위해 1999년부터 2004년까지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해 도로를 새로 놓고, 하천을 정비했다. 2003년부터는 안양예술공원의 이름에 합당한 자격을 갖기 위한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고, 2005년에 안양유원지에서 안양예술공원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계란은 삶의 의미를 찾는 나의 여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토비이스 레베르거(독일), 숲 속의 공터에 설치한 휴식 공간 으로, 의자와 테이블로 사용할 수 있는 깨진 달걀을 모양의 조각으로구성했다. 작가는 과거의 디자인 양식을 차용해 마술과 디자인 그리고 건축의 차이를 묻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안양 9경 중 하나로 지정됐고, 상류에 소형 댐을 건설해 예전처럼 대홍수가 일어나는 일이 없도록 대비했다. 2005년부터는 제 1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를 통해 국내외 예술가들이 제작한 52점의 예술품들이 설치됐다. 


참고로 이 예술품들은 직접 만지거나 들어가거나 할 수도 있고, 현재에도 위험해 보이는 것들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것을 들여오는 등 작품들이 지속적으로 보충되고 있다.





2014년에는 유유산업(현 유유제약) 공장이 있었던 곳을 리모델링하고, 시굴조사를 하던 과정에서 나온 유물들을 정리, 제 4회 APAP의 중추 역할을 한 김중업박물관이 개관했고, 고려시대의 유적인 안양사도 빛을 보게 되었다.


그 다음에는 공원을 품고 있는 삼성산의 등산로를 이용하여 요즘 공원의 트렌드라 할 수 있는 둘레길을 조성했다. 뒤편에는 서울대학교의 수목원과 이어져 있어 특정한 날짜에는 출입이 가능하다.


현재는 안양 파빌리온이 안양예술공원의 주요 행사를 담당하고 있다. 2017년에는 김중업박물관에 평촌아트홀에 세들어 살던 안양역사관이 옮겨져 안양박물관이 문을 열었다./사진-박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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