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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사찰 151] 대둔산 줄기 불명산 기슭에 위치한 '논산 쌍계사'
  • 윤여금 기자
  • 등록 2024-06-10 18: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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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금 기자] 논산 쌍계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로 역사가 오래 된 예술성을 갖춘 사찰이다. 조선 후기에 기록된 중건기에 의하면 ‘백암사’라고도 불렀으며, 대웅전의 모신 삼세불의 발원문에 “1605년에 불상을 조성하고 쌍계사 2층 전각에 봉안 했다”라는 내용이 있어 1605년에 세워진 것을 알 수 있다. 대웅전(보물), 소조석가여래 삼존불(보물), 부도탑(문화재 자료), 봉황루, 범종루, 나한전, 진부전, 산신각(칠성각 겸), 요사채 등이 자리하고 있다. 

 

논산 쌍계사에는 지금까지 흐르는 전설이 있다. 그 전설의 내용은 “대웅전의 탱화를 파랑새가 붓을 입에 물고 그려 주었다”고 전해지며, 또 “대웅전 정면 문의 꽃무늬의 문양에 도력이 가미 되어 법당으로 빛이 잘 부과한다”고 전해지며, “대웅전 내부의 기둥 하나가 칡덩굴로 되있는데, 윤달에 이 기둥을 안고 돌면 병을 오래 앓지 않고 저승에 간다”고 전해진다. 

 

         ▲절골저수지


사찰의 입구에는 충남 문화재 자료 제80호인 부도 9기가 남아 있다.


        ▲부도 9기(문화재 자료 제80호)


        ▲혜명대사(慧命大師))의 부도(문화재 자료 제80호)


부도는 승려들의 사리나 유골을 안치하기 위한 묘탑인데, 이 곳에는 쌍계사에서 입적한 고승들의 사리를 안치한 9기의 부도가 현존 하고 있다. 그 중 6기의 석종형 부도들은 사각형, 육각형의 지대석에 연꽃잎 문양을 조각하여 장식하였고 중간에 종 모양의 탑신을 놓았으며, 꼭대기에는 구슬 모양으로 만들었다. 3기의 네모난 지붕돌을 갖춘 방형의 부도들은 석종형 부도보다 작고, 원형의 몸돌 표면에 장식이 없으며 지붕돌 꼭대기에는 구슬 모양을 조각했다. 기단부는 하대, 중대, 상대석으로 구성됐으며 연꽃문양 등으로 장식했다. 일부 부도에는 판독이 어렵지만 명문이 남아 있으며, 그중 혜명대사(慧命大師))의 부도가 있다. 이 부도들은 제작 양식으로 보아 조선시대의 것으로 부도양식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라 하겠다. 

 

사찰 경내에는 문루인 봉황루는 2층의 누각으로서 조선시대 후기에 건립한 고색이 짙은 건물이다.


         ▲봉황루인 쌍계사 


이 사찰의 창건연대 및 창건자는 미상이다. 고려 초기에 창건하였다고 하며,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사찰이 있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고, 현재 남아있는 유적으로 미루어 보면 고려시대에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1739년(조선 영조 15)에 세운 중건비가 남아 있어 그 당시 사찰을 고쳐 지은 것으로 보인다. 논산 쌍계사 대웅전(論山 雙溪寺 大雄殿)은 조선시대 후기에 다시 세워졌으며 1964년에 보물로 지정되었다. 

 

         ▲범종각 


         ▲ 범종


        ▲ 법고


       ▲목어, 운판


사찰의 중심 법당이라 할 수 있는 대웅전은 건축 형식으로 보면 조선 후기 건물로 1972년 보수공사가 있었고 1973년에 단청을 다시 하였다.


       ▲논산 쌍계사 대웅전(보물)


       ▲논산 쌍계사 대웅전(보물)


                       ▲논산 쌍계사 대웅전(보물) 지계석


       ▲논산 쌍계사 대웅전(보물)


        ▲논산 쌍계사 대웅전(보물)


       ▲논산 쌍계사 대웅전(보물)


      ▲논산 쌍계사 대웅전(보물)


      ▲공덕비에서 내려다 보이는 논산 쌍계사 대웅전(보물) 


대웅전은 문병·봉설(鳳舌)·용두(龍頭)의 장식과 문양이 화려하다. 규모는 앞면 5칸·옆면 3칸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지붕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짜은 구조가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이다. 


        ▲논산 쌍계사 대웅전 꽃문양 문


       ▲논산 쌍계사 대웅전 꽃문양 문의 꽃새김


정면의 문은 앞면 5칸을 모두 같은 간격으로 2짝씩 달아 문살에 화려한 꽃새김을 하고 있다. 정면의 꽃살문은 연꽃, 모란, 국화, 난초, 작약, 무궁화꽃을 무늬로 새겨 색을 칠하였는데 섬세하고 정교한 조각 솜씨를 엿보게 하며 예술적 가치가 높은 보기 드문 것이다.  조선 후기 건축사 연구에 소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논산 쌍계사 대웅전 정면 기둥에 주련 6개가 있다. 


 논산 쌍계사 대웅전 내부에는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양옆에 아미타여래와 약사여래가 모셔져 있다.

        ▲논산 쌍계사 대웅전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보물)


                         ▲논산 쌍계사 대웅전 약사여래불좌상과 닷집(만월궁)


내부에 봉안된 삼존불 위에는 각기 다른 닫집 '칠보궁, 적멸궁, 만월궁'을 달아 천상세계를 나타내는 연꽃봉오리, 용, 극락조가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다. 천장은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꾸며져 있다.


불상안에는 조성 발언문을 비롯해 여러 종류의 경전과 복장물이 들어 있었는데, 발원문에는 1605년(선조 38) 3월부터 7월까지 당대 최고의 장인 원오가 신현 ,청허, 신일, 희춘 등 네 명의 조각승과 함께 불상을 제작했다는 내용이 묵서로 기록돼 있다. 임진왜란 이후 전국적으로 불에 탄 사찰을 다시 짓는 일이 일어났는데 , 쌍계사도 이때 2층의 불전을 세우고 삼세불을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대웅전은 1층으로 다시 지은 것이다. 불상의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17세기 삼세불상으로 비교적 큰 불상에 해당한다. 


삼불상은 모두 어깨가 넓고 목이 짧은 대신 허리가 길며, 두꺼운 눈 두덩이와 살진 배 등 체형으로 보아 조선 초기 불교 조각의 특징이 잘 반영돼 있다. 2013년에 논산 쌍계사 목조석가여래삼존불상이라는 명칭으로 충남유형문화재 제255호로 지정됐었으나 2015년 보물로 재지정되면서 순수한 목조가 아니라 최종적으로 소조로 마감한 사실이 밝혀져 소조상으로 명칭을 바꾸었다.  


비가 내려도 얼굴 부분이 젖지 않는다는 관세음보살상이 자비스런 모습으로 모셔져 있다.


       ▲논산 쌍계사 대웅전 탱화


        ▲논산 쌍계사 대웅전 금강도


        ▲논산 쌍계사 대웅전 금강도


         ▲논산 쌍계사 대웅전 금강도


                          ▲논산 쌍계사 대웅전 시왕모도


                         ▲논산 쌍계사 대웅전 칡덩굴기둥


        ▲논산 쌍계사 대웅전 내부

          ▲나한전


        ▲나한전 편액


        ▲나한전 내부


        ▲나한전 내부

 

       ▲진부전


      ▲진부전 편액


      ▲진부전 내부

      ▲진부전 내부

 

     ▲칠성각 겸 산신당

     ▲칠성각 겸 산신당


     ▲칠성각 겸 산신당 내부


     ▲칠성각 겸 산신당 내부


      ▲칠성각 겸 산신당 내부


     ▲요사채인 명월당

 

       ▲관세음보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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