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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교향악단, 피아노 실내악 앙상블 선보여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4-06-09 18: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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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전과 낭만이 어우러진 실내악 프로그램...이달 13일 예당 앙상블홀


[민병훈 기자] 대전시립교향악단은 이달 13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챔버 시리즈 2, 피아노와 실내악’ 연주회를 선보인다. 


소규모 실내악 연주를 선보이는 ‘챔버 시리즈’는 무대와 객석 간 거리가 가까워 음악을 친밀하게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주자의 감정까지 오롯이 전해져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시리즈 가운데 피아노 편성 프로그램은 특히 큰 인기를 끌고 있어, 대전시향은 매년 객원리더로 피아니스트를 초청해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미국 인디애나 음악대학에 재직 중이고 독주자이자 실내악 연주자로 미국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피아니스트 임성미가 객원리더로 함께한다. 


2022년 송년음악회 협연자로 처음 대전시향과 호흡을 맞춘 후 2년 만의 재회로, 지난 연주에서 오케스트라와의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면서 "건반 위 구슬이 굴러가는 듯한 영롱한 빛깔의 연주"라는 찬사와 함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연주회는 모차르트의 ‘피아노와 관을 위한 5중주’로 문을 연다. 모차르트가 쓴 유일한 관악기와 피아노를 위한 5중주로, 피아노와 관악기가 같은 주제를 다른 음색으로 드러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어 슈만의 ‘오보에와 피아노를 위한 3개의 로맨스’를 연주한다. 이 곡은 슈만이 우울증에서 회복하던 시기에 쓴 작품으로, 특유의 섬세한 감성이 돋보인다. 특히 이 곡은 오보에와 피아노 듀엣곡으로 연주자들이 주고받는 호흡과 연주하는 손끝 움직임까지 감상할 수 있어 실내악 팬뿐만 아니라 미래 음악가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주회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곡은 드보르자크의 ‘피아노 5중주 제2번’이다. 훗날 슈만과 브람스의 실내악을 잇는 실내악 명곡으로 인정받은 이 작품은 슬라브 특유의 향토적 정서와 순박한 정열, 서정성이 극대화된 곡으로 피아노와 현악기 사이의 긴밀한 대화가 우아하게 펼쳐진다. 


관객들에게는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 모차르트와 낭만적인 정신을 추구하면서도 여전히 고전주의가 내건 음악적 이상을 버리지 않고 계승했던 낭만주의 작곡가 슈만과 드보르자크의 곡을 연달아 감상할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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